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철산대공
출판사 : 청어람
사실 임준후 작가님 글을 잘 보는 건 아니었거든요. 철혈무정로도 그렇고 천마검엽전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무척 읽기가 힘들었어요. 주인공들에게 몰입은 되는데, 그, 뭐랄까 매 장면마자 너무 꽉꽉 힘이 들어차 있어서 읽기 벅차다고 해야 하나;;;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그렇다 보니 다 읽고 나면 늘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철산대공은 연재 때 슬쩍 봤더니, 뭔가 가볍게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책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이번에 나온... 나온지 좀 됐지만;; 3권을 보고 정말 재밌었어요.
철산대공은 정말 어떻게 보면 단순한 구성이더라고요. 뭔가 전대 천하제일고수 같은 고수의 제자인 강산하가 중원으로 나와서 집으로 가려고 했더니, 그 중간중간에 웬놈들이 끼어들어서 시비 걸어서 두들겨패고 났더니 형님이라고 따라붙고 오빠라고 따라붙고, 그래서 일단 옆에 달고 계속 제갈길 갔더니 전에 덤볐다가 당한 놈들이 다시 덤볐다가 다시 얻어터지고... 참 쉽고도 이해하기 편한 이야기였어요. 임준후 작가님께서 얼마나 맘 먹고 어깨 힘을 쫙 풀고 쓰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이야기보다 가벼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웃음도 나면 더 좋고요. 앞으로 철산대공이 길게 길게 이어져서 이 재미를, 가볍지만 결코 헛헛하지 않은 재미를 오래 느끼고 싶네요.
p.s 근데 4권은 이번 달에 나올까요... 나와야 하는데...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