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사는 인생
작가 : 마인네스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내용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인생을 실패한 주인공이 삶의 마지막 순간,
악마와의 거래를 통하여
자기인생 과거로 회귀한다는
어쩌면 흔하디 흔한 회귀물이다.
그러나 마인네스의 다시 사는 인생이
여타의 무수한 회귀물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것은
초딩적 사고의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솔직히 미래정보=절대포스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회귀물 소설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필력을 떠나서 작가 고유의 가치중 하나인
상상력의 부재, 상상력의 빈곤때문임은 말할 필요없다.
또한 세상과 홀로 맞서 싸울 능력자로 주인공을 만들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는 짓은 항상 동네 양아치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작가들의 경험부족 또한 회귀물에서 흔하게 보는 모습이다.
그러나 다시 사는 인생은
미래정보를 현실의 힘으로 만들기 위한
주인공의 코피터지는 노력이 디테일할 뿐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진 힘도
현실의 기득권에 의해 견제받고 충돌하고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그 갈등을 해결해가는 방법들도
때로는 힘으로 찍어누르고 때로는 타협을 해나가는데, 그 과정들이
정확히 힘의 논리에 의해 방법이 달리 이루어지고
비즈니스적이고 이익공유의 가치를 따르기 때문에
갈등과 해결은 결국 힘의 성장으로 나타난다.
나의 이익을 경쟁세력에게 나누는 것이
전체 파이를 키우고, 궁극으로는 주인공의 힘도 키우는 것이라는 작가의 일관된 시각은
마치 삼국사기와 같은 동양적 인문학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나라를 뒤흔들 능력이 생겼으면
나라를 흔들만한 시각을 가지고 그 속에서 관계설정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하고
세계에 대적할만한 능력이 생겼으면
세계를 움직이는 거인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마인네스의 다시 사는 인생은
정말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격에 맞는 세계관, 격에 맞는 전개과정을 가진 드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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