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반지제왕의 진정한 상징성 골룸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
14.12.14 16:38
조회
2,739

제목 : 반지의 제왕

작가 :  J.R.R. 톨킨

출판사 : 씨앗뿌리는 사람

 

올해 드디어 호빗 완결편이 나오는군요. 반지의 제왕이후 10년이 넘은

기간 동안 지속된 시리즈가 드디어 종결을 맞는 거 같군요! ㅎㅎ

 

간만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다시 추억해 보면 특이하게 골룸만 기억에

남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골룸과 프로도가 절벽 위에서 격투를 벌이다가 골룸이 용암 속에 떨어져서

죽으면서도 끝까지 반지를 놓치지 않는 장면은 진짜 기억에 잊혀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있음에도 골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골룸은 바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절대반지를 얻기 위해 친척인 데아골을 죽이고 500년간이나 반지를 소유했던

스미골...

그는 절대반지를 얻은 댓가로 무려 500년이 넘게 장수하지만, 모두에게 외면받은

존재가 되죠.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가 한 보잘것 없고, 평범한 호빗 스미골의 손에 들어가서

가장 오래동안 소유물이 되었다는 사실은 어떤 신비함과 수수께끼를 던집니다.

수많은 영웅과 왕들이 애타게 찾던 절대반지가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호빗을 선택한

이유가 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단지 호빗을 읽고 느낀 ...가장 위대한 영웅은 가장 평범한 인물이다! 라는 결론

에서 추측해 볼 뿐입니다.

 

흔히 우리는 전설과 동화에서 전형적인 영웅을 연상하죠.

고귀한 혈통, 멋진 외모, 체격, 능력을 지닌 레골라스 같은 영웅형이죠.

 

그런데,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가장 위대한 영웅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과 반전을 보여 주죠!

물론 전쟁터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영웅, 호걸, 왕, 왕자들이 나옵니다만 가장 중요한

절대반지의 소유권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영웅들은 바로 호빗이죠!

 

이러한 상징성과 은유법은 정말 다시 봐도 훌륭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훌륭한 외모와 체격에 끌리지만, 진정 위대한 영웅은 오히려 평범하다는 반전이야 말로 호빗이 최고의 판타지란 사실을 보여줍니다!

모두가 원하는 판타지적 이상은 현실과 괴리를 지닌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할까요?

 

저는 빌보와 골룸이 벌이는 대결은 큰 위대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가장 오래동안 절대반지를 보유했던 골룸과 절대반지가 새로운 주인으로 선택한 빌보의 대결은 아주 치밀하고 중요한 복선을 드러내죠!

골룸이 절대반지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절대반지가 골룸을 선택한 거란 사실이 드러납니다!

500년 간이나 골룸의 소유로 있으면서 지하에 숨어 있던 절대반지가 새로운 주인 빌보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이후에 등장할 반지의 제왕을 위한 복선이죠.

 

절대반지에게 버림받은 골룸은 광기와 분노에 휩싸였고, 결국 절대반지를 되찾기 위해

지상으로 나가면서, 반지의 제왕의 새로운 토대가 이룩됩니다.

절대반지가 지닌 권력에 매료당한 골룸은 점차 호빗의 순수성과 선함을 잃어갔고

사악함에 물들어 가면서, 반지의 전쟁의 불씨가 됩니다.

 

평험한 한 호빗이 절대반지의 주인이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사건들과 인물, 운명이 교차하면서 새롭고 거대한 대서사시인 반지의 제왕을 낳는 토대가 되죠!

진짜 완벽한 플롯, 스토리입니다!

 

호빗 작품이 그저 용의 보물을 얻고 싶어서 모험에 동참했던 평범한 호빗 빌보의 스토리라면,

반지의 제왕은 절대반지의 마력에 빠져서 지상으로 뛰쳐 나온 골룸으로부터 출발하죠!

 

시작은 아동용의 동화로 출발하지만, 결말은 성인용의 대하소설로 완결된다는 구조는

다시 봐도 기가 막힌 반전이죠!

 

어린아이의 순수한 상상력에서 출발했던 작은 호빗 동화가 저런 거대하고 웅장한 대서사시로 변모할 지 누가 꿈이나 꿨을 까요?

 

모든 인간들이 판타지를 꿈꾸는 이유는 바로 호빗의 이런 사실 때문 같습니다!

모두가 어린 시절에 꿈꾸어 왔던 위대하고 원대한 꿈들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소박하고 작아지는 꿈들이 있죠!

 J.R.R. 톨킨은 이러한 인간들의 고정관념을 역발상으로 반전시킨 겁니다!

 

절대반지를 500년간 소유하면서 살았던 골룸...그는 절대반지를 통해서 무한한 자유를

누렸죠. 그러나, 반지가 그를 떠나자 다시 찾기 위해 지상에 나갑니다!

골룸은 그에게 무한한 꿈들을 이루게 해줬던 절대반지를 잊지 못해서 추격하였고, 그의 여정을 통해서 반지의 제왕의 위대한 첫발짝이 시작됩니다!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뤄주는 절대반지를 소유하기 위해서 벌이는 호빗들의 대결이 반지의 전쟁의 서막을 여는 가장 큰 출발이라는 사실은

가장 위대한 것은 가장 평범한 것이라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77 IlIIIIIl..
    작성일
    14.12.14 19:58
    No. 1

    스미골은 평범한 호빗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호빗들도 종류가 많아서 ㅎㅎ

    그리고 중간계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 2명중 하나가 빌보 베긴스이고, 다른 하나는 샘 와이즈 갬지 이죠...

    아무도 포기하지 못하던 절대반지를 포기한 딱 두 존재...

    그 외에 위대한 마이아들 대부분도 반지의 위력앞에서 차라리 그 반지를 가지지 않겠다라고 하지 포기하는건 없으니...

    마찬가지로 반지 운반자인 프로도도 대단한 존재라고 하죠..(엘프가 아닌 존재가 발라노르로 간것..)

    여튼 빌보나 프로도등이 평범한 존재라곤 생각할수 없다는게... -추신으로 파라미르는 작가의 파라미르 뽕이 철철 넘쳐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하는 썰을 본적이 있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14.12.15 17:17
    No. 2

    감상문을 여러번 썼다가 올릴 때 함축하시는 건지 이 글도 그렇고 다른 감상글도 그렇고 같은 설명이 너무 반복되서 잘못 읽었나 싶어서 다시 읽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일
    14.12.15 22:25
    No. 3

    허허...아무래도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연관성, 동일성에 중점을 두다 보니 저절로 그리 된 듯 합니다. 사실 제 필력이 작품의 가치를 평하기에 부족한 면이 더 크겠죠! 다른 님들의 비평과 충고를 많이 받아서 좀더 완벽한 글을 쓰길 바래서 부족하나마 여기다 쓴 거니까 그 점을 양해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가글님
    작성일
    15.01.01 16:23
    No. 4

    골룸은 개성 넘치는 인물이긴 하지만 상징까지는 아닙니다.
    절대반지를 포기한 빌보가 정말 영웅이죠. 간달프 급 입니다.
    영화에서 골룸을 엄청 띄워준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환상과인생
    작성일
    15.04.20 08:39
    No. 5

    절대 반지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부, 명예, 권력 앞에서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세상속에서 너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이게 메세지가 아닐까요?

    물론 느끼는 것과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욕망이라는 코드에 눈이 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백숙
    작성일
    16.04.25 03:41
    No. 6

    스미골이 현대인과 가장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070 퓨전 최근 읽은 유료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1) +5 Lv.49 미르네 15.01.03 5,397 6
29069 인문도서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5.01.02 2,019 1
29068 게임 스페이스 오디세이 추천이요. +1 Lv.9 헤이츠 15.01.02 2,386 0
29067 기타장르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1.01 1,889 0
29066 퓨전 유료소설 호루스의 반지 완결 됐네요.. +8 Lv.35 일기당십 15.01.01 5,077 16
29065 현대물 단숨에 괴짜변호사를 읽어버리고 쓰는 감상 +15 Lv.49 장칠이 14.12.23 7,426 6
29064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소설들 짧은감상 그리고 문... +7 Lv.99 낙시하 14.12.22 7,932 18
29063 판타지 판도라의 미궁 감상문. Lv.64 용사지망생 14.12.18 2,198 0
29062 현대물 (강추) 굿 블러드 16권 완결 +12 Lv.50 육사 14.12.17 10,258 3
29061 기타장르 소설가의 일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12.16 1,982 0
29060 현대물 나는 마초다 6권. 아이언나이트 9권. +1 Lv.99 별일없다 14.12.16 3,709 2
29059 현대물 포텐....감성적인 SF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1 Lv.99 풍운지애 14.12.16 3,685 7
29058 현대물 리갈 마인드 +4 Lv.9 분석가 14.12.14 3,614 5
» 판타지 반지제왕의 진정한 상징성 골룸 +6 Lv.2 스펀지송 14.12.14 2,740 0
29056 판타지 아나크레온 그래도 김정률이다. +10 Lv.4 아이메탈 14.12.12 10,462 2
29055 라이트노벨 녹스 10계를 이용한 추리<너와는 치명적... Lv.35 카르니보레 14.12.11 2,402 1
29054 판타지 엘더스크롤 - 특별하지 않은 영웅의 성숙. +1 Personacon 만능개미 14.12.09 3,837 9
29053 무협 두 연인의 비밀 동굴 황성의 영약사 +3 Lv.2 스펀지송 14.12.09 3,177 0
29052 퓨전 더 블랙 헌터..검은 대륙의 저격수 +6 Lv.17 길할길 14.12.07 4,574 5
29051 무협 용두사미의 아쉬움 황성의 태극검제 Lv.2 스펀지송 14.12.07 3,533 0
29050 인문도서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4.12.07 2,133 2
29049 판타지 가장 위대한 첫걸음 호빗 +11 Lv.2 스펀지송 14.12.06 2,761 2
29048 현대물 다시 사는 인생이 수작인 이유 +4 Lv.49 장칠이 14.12.04 10,679 9
29047 판타지 호루스 반지 (주관적 감상글 입니다.) +15 Lv.9 분석가 14.12.03 4,985 13
29046 무협 동서양 구원론의 대결 무적의생 +2 Lv.2 스펀지송 14.11.30 3,726 1
29045 기타장르 대체역사 소설 '신조선책략' 감상(미리) +3 Lv.37 고오옹 14.11.29 6,570 3
29044 무협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영약사 +2 Lv.2 스펀지송 14.11.29 2,660 0
29043 판타지 악마학자 5권 +4 Lv.2 모르지않아 14.11.28 5,928 4
29042 판타지 고깃집 주인인데 세상을 구해도 되나요 감상문 Lv.9 레프라인 14.11.23 3,777 4
29041 무협 왕도사전4권을 읽고.. +5 Lv.99 별일없다 14.11.22 4,336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