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이 되면 볼려고 아껴두던 [비적유성탄]을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솔직히 아껴두던 의미도 있었지만 소개글을 통해 본 뜬금없는 로저길버트남작이라는 양인의 등장이나 도적에 대한 괜한 거부감에 망설여지던 면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좌백!"이라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통쾌함이 있었습니다.
1.2권을 앉은 자리에서 몰아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고,
공손혜수 왕포두 로저길버트 등의 개성있는 조연들의 생생한 묘사와 왕필의
무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설정과 은퇴한 자객이 은퇴했던 이유와
자객행에 대한 전설 그를 쫓는 여러세력들의 다툼 멋들어진 소제목의 참뜻과
그에 부합된 상황들 권태로운자에서 천하무림으로 점점 무대를 넓여가는 점진적
구성 위트있는 문장등 꽉 짜여지고 흥미를 넘어선 설레임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좌백이라는 이름값을 충분히 하는 작품이었으며 전작들 못지 않는 어쩌면 더 뛰어
날지도 모르는 그런 값어치를 지는 작품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굳이 출간된지 제법된 철지난 [비적유성탄]에 대한 감상 글을 올리는 이유는
동네 책방을 방문할때 마다 구석퉁이에 쓸쓸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수차례
봐왔고, 막상 대여한 입장에서 책이 매끈한게 사랑에 몹시도 굶주려 있는 모습이었기에
저희 동네만의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괜한 노파심에서 혹시 [비적유성탄]을 놓치신 분들이나 망설이고 계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 이런글을 씁니다.
왕필이 낡은 의자로 어떤 마술을 보여줄지 심히 기대가 됩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