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우와 도소우.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도소우는 덩치가 매우 큽니다. 기본 포맷으로만 보면 용대운의 태극문과 매우 흡사합니다. 심산유곡에 은거(?)해 사는 도소우, 형이 죽고 형이 부탁한 고수에게 무공을 배우는 것등 처음만 봤을때는 조금의 설정만 다를뿐 태극문과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이기려면 훨씬 더 뛰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이런 생각에 빠져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재미 있었습니다. 비슷하지만 어느부분은 상당히 달랐고, 그것으로 인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됐습니다.
첫째, 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여자에게 약하고, 어리숙한(세상을 잘모르기 때문이라는 설정이었는데, 나중에 교활?해진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모습이지만 참 곧습니다.
둘째, 밉지만 정이가는 당십중..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훌륭한 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주인공을 속이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정작 자신도 속임을 당하거나 같은 처지가 됩니다. 당십중이 있기에 도소우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셋째, 주인공의 현재의 처지입니다. 지금 주인공은 무공을 할 줄 모릅니다.(당연히 배우는 입장이니..) 색마에게 위기에 처한 여인을 구할 줄도 모르고, 여인에게 괴롭힘도 당합니다. 그런 주인공은 상당히 그것도 꽤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그런 주인공에게 몰입됩니다. 왜냐하면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그는 자객왕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그가 머지않아 나래를 펴고 비상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걸 기대하고, 지금의 짜증도 나중에 100배로 해소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2권까지 밖에 않 읽었지만(3권이 책방에 없더군요.) 상당히 재미있었고, 앞으로 자객왕이 행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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