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마군림은 제목에서 느끼듯 80년대 무협을 접한 중고독자에게는 낯설지 않는 익숙한 소재로 시작된다. 마교, 패도천하, 의문에 쌓인 주인공의 내력, 동굴과 무저갱이라는 일종의 폐쇠된 환경에서 만나는 조연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무공과 초식이름, 그리고 이후에 약간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착각할수 있는 주인공의 행보.....
천마군림은 80년대 무협에 대한 좌백식의 오마쥬일까.
2.
대도오 이후 좌백의 창작작업에는 일정부분의 부담감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 그건 독자들의 과도한 기대때문일 수도 있고 작품을 위한 작가 자신의 강박감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나에게는 그러한 압박감이 조금씩 읽혀졌다.
그러나 천마군림에서는 작가가 짐을 내려놓고 조금은 편안하게 자신 스스로 작품을 즐기는 것 같다. 그는 아마도 작가와 독자의 경계를 오가며 즐겁게 천마군림을 읽고 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경지는 어쩌면 한층 더 높아질수 있다.
이것이 내가 천마군림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이다.
3.
위 글은 단지 나혼자만의 생각이고 추측이다.
틀려도 어쩔수 없다. 쪽은 팔리지만............^^
- 妖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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