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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7.03 21:31
조회
786

무슨 이유로든 부끄러운 과거의 악습입니다. 근데 굳이 중국의 잔인한 순장과 비교해서 더 인간적인 것으로 나오네요. 물론, 살인범죄도 정도에 따라 심한게 있지만, 살인이 비교했을때 더 인간적이다라는 것을 방송에서 떠드는건 별로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죽은 형태로 보아 정말 드물지만, 자의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전적으로 바라는 자의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 어떤 분들의 당시의 일반적인 관습을 악이라 규정할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제가 정말 싫어하는 논리입니다. 전 보편적으로 좀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미래에도 자랑할수 있는 인간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를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정의로운 행동양식이 바뀔수도 있지만, 정의 자체의 뜻이 바껴서는 안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모든 가치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식하고, 미개해서 그랬다고 해도, 악은 악이라고 생각하죠. 물론, 전체적인 무지에 대해 벌을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관습이든 뭐든, 알았으면 바로 바꾸어야 한다는 거죠. 알면서도 유서 깊은 관습이라고, 예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73 트래픽가이
    작성일
    12.07.03 21:43
    No. 1

    유서깊은 관습이니 예우를 하자는 것과
    그땐 다 그랬으니 이해를 하자는 차이가 많아 보이네요.

    다크님 글을 보면서 얼마전까지 흥하던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한 주인공이 중세시대 같은 신분제가 불합리하다며
    민주주의를 제창하는 그런 글들의 맛이 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3 21:46
    No. 2

    트래픽가이님 글 위의 두줄은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밑에 세줄은 추측성에 자기의견이 없이 비난하는 글일 뿐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트래픽가이
    작성일
    12.07.03 21:52
    No. 3

    다크에이서님//
    글 쓰고나서 과하다 싶어 지울까 했었는데, 저보다 빠르시군요 -0-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3 22:26
    No. 4

    사과글 감사합니다. 사실 제 2번글은 트래픽가이님의 1번글에 연관되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어 살짝 건드린 겁니다. 깔끔하게 상관을 정리하셨지만, 그냥 올리겠습니다.
    소설에 민주주의가 언급되면, 골치가 아프고, 복잡한 상황이 되기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민주주의를 알리는게 옳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오해하는 사람이 많으니, 마르크스에 대한 얘기로 바꾸겠습니다. 공산주의이론을 만들어서, 결국 전 세계가 전쟁에 빠지고,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고, 슬픈일이 생겼지만, 전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이론을 만든게, 절대 악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악을 정확하게 보고, 그 미래의 위험도를 알기에, 다른 시스템을 생각해낸 것이죠. 그것도 역시 더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 책임은 마르크스가 아닌 그 다음 세대가 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를 지탱하는 시스템이 교체될때는 언제나 커다란 피가 흐르게 됩니다. 급진적이어서 시대적으로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면, 오히려 빠르면 빠르게 혁명이 일으날수록 오히려 전체적인 피해는 작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책임하게 주인공이 현대사회론을 책으로 마구 뿌려도, 무책임하지만 틀린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03 22:29
    No. 5

    저도 순장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라도 제가 노비로 태어나서 그당시 권력자의 재산의 일부로 같이 매장되야했다면, 끔찍하겠죠.

    하지만 지금 시대사람이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단지 일부 유물들만 보고 판단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물론 추측은 할 수 있겠죠.

    추측은 추측일뿐, 그게 사실이 될 순 없습니다.

    의외로 같이 매장되는 것이 당시 시대상으로는 영예였을 수도 있고, 혹은 순장되면 순장되는 이의 가족에게는 후한 포상이 있었다던가 그런 일도 있을 법합니다.


    어쨌든간에 당시의 사회를 현대의 가치관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하지 않을까요?

    수많은 sf판타지에도 나오듯, 미래에는 유전자로 직업이 결정되고, 그중 우수한 유전자가 통치자로 군림할 수도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현재 대통령제로 지도자를 선출하는게 얼마나 어리석게 보이겠습니까? 하물며 갖은 친인척 비리가 속속 들어나는 마당에요.

    역사적인 사실을 판단할때는 현대의 잦대로 판단하는것을 가장 경계해야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7.03 22:32
    No. 6

    일단은 시대를 감안하긴 해야합니다. 기원전 초기나 서기 초기라면 그건 전 세계 공통적인 구습이라고 굳이 좋은거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겠지만 그당시는 원래 그랬어라고 할 수 있는 정도겠죠. 근대이전만 해도 말로도 평등사회 외치는게 미진짓이 였던 것 처럼요.

    다만 중국처럼... 청나라 시대까지 와서 강희제가 순장하지마! 라고 말할 정도면 좀 문제 있는거긴 하겠네요. --;

    중국은 몇 번이나 황제들이 순장하지마를 했는지 보면....... 주원장이 하지마! 했는데 영락제가 해버린 경우 같은 거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3 22:40
    No. 7

    사야한담님, 그 의견은 도저히 수긍할수 가 없네요. 시대상 순장이 영예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래서 비난해야 하는 겁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그 입장이 되는게 옳다는 가치관은 지금 수긍되다 못해, 지나친 구석이 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수긍할수 없더라도, 비난할수 없다는 가치관은 일순 훌륭하고, 높은 수준의 선을 말하는것 같지만, 사실 강요된 선이 그렇든, 예외가 더 많은 법입니다. 가령 연쇄살인자의 입장이 되자라고 말하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어릴적의 피해자가 높은 확률로 가해자가 되기에 그들을 다 이해한다면 오히려, 사회를 유지할수가 없습니다. 역사를 볼때 그 시대를 이해하는건 중요한 일이지만, 그 시대를 판단하는 건 보편적인 역사의 정의론을 적용할수 있습니다. 그들과 우리를 일치시켜 같은 입장으로 놓는건 공평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03 22:55
    No. 8

    다크에이서님.

    그렇다면, 일제시대때 자발적동조가 아닌 시대상에 따라 어쩔수 없이 소극적 동조를 한 조상들도 비난을 해야겠군요.
    아무리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독립투사들에 비하면 비열하고, 간사했으니까요.

    고려의 최씨무가도 오랜기간 항쟁했으며, 그에 따른 백성들의 피해가 잇따랐고(몽고기병의 방화,약탈,노예로 끌고간 백성등등), 그에 따른 민란도 상당수 발생했으니,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겠군요. 국사책에는 강대한 몽고를 상대로 그정도로 버틴 국가가 없다고 자화자찬을 해놨지만, 실은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 폭군의 제위기간보다 심했다고 평가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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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3 23:13
    No. 9

    순장과 침략전쟁을 같은 수준으로 언급하셨군요. 개인의 독점욕과 민란도 같이 언급했구요.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맥락의 내용을 제 글에서 찾으셨는지 어리둥절합니다.
    제글과의 연관성을 추측하기 힘드니 댓글 달기가 힘드네요. 제글에 연관된 이야기로 사마천에 대해 조금 쓰겠습니다. 사마천은 2천년전 사람입니다만, 저서 사기를 읽어보면, 보편적인 사상과 가치관이 오히려 지금의 보편적인 가치관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찾아보면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옳은건 옳고, 그른것 그르다고 생각하죠. 단지 그 시대가 잘못되어서, 따를 뿐입니다. 잘못 된걸 알아도요.
    오히려 그시대의 현자들은 지금은 시대가 악해서 악이 성하지만, 역사는 바르게 심판해주실 바라는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미래의 우리들이 그 시대를 이해 한다고 하며, 다들 면책권을 준다는게 오히려 부끄러운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7.03 23:14
    No. 10

    과거의 중국과 현대의 미국처럼 대륙 전체가 집중되는 지역이 지방구석탱이에서 별에 별일 다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도 지방에서는 엽기적인 일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니까요.

    다만 순장은 중국내에서도 중앙권력하에서 발생한 거라.. 저도 다크에이서 님 의견을 지지하고 싶네요.


    중국이 이상한 거였던 것 같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7.04 00:50
    No. 11

    굳이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전 시대를 관통하거나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의관이라는 것은 너무 앞서 가시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크에이서님께서도 현대의 고등교육을 받으셨기 때문에 지금의 가치관이 형성이 되셨을 테고 또 그렇게 형성된 가치관 하에서 매사를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사람들은 그 때 당시에 보편적이라고 믿었던 가치관과 정의관을 교육받고 그러한 가치관과 정의관에 따라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생명이 존귀하다고 생각한 것이 과연 얼마나 된 역사일까요?
    서양의 경우 근세초까지 사형집행일은 마을의 축제일이 되던 것이 태반이었고, 중국문화권에서는 인신(육)공양이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지던 때도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절대의 가치관과 정의관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자칫하면 크나큰 잘못이 될 수도 있기에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7.04 01:00
    No. 12

    이해.....수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4 01:02
    No. 13

    녀르미님의 의견은 미리 고려했던 의견입니다. 제 7번글 마지막 한줄이 그걸 생각해서 적은 글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가치관이 있듯이 과거에는 과거의 가치관이 있을거고 지금 가치관과 마찬가지로 존중해야 한다라는게 녀르미님의 의견이 아닐까 합니다. 그게 아니란걸 주의드리기 위해 한줄을 굳이 추가해 적어놓은 겁니다. 사마천 예에서는 보편적인 가치관의 존재를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의 가치관이 틀릴수도 있기에 현대과 고대를 완전히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글도 같이 적은 겁니다. 현재가 더 우선입니다. 더 많은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이죠. 미래에도 이런 자유로운 연구가 더 진행되면 더 좋은 가치관이 나오겠죠.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존중해야할 가치관이 나올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7.04 01:19
    No. 14

    순장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고자 함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다크에이서님께서 인용하신 사마천의 예는 잘못드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지 사마천의 가치관이 현대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보편적인 가치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당시의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보자면 사마천의 생각은 이단이나 소수의 극단적인 견해에 불과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제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나 정의관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까닭은 과거의 역사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자들이 대부분 그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실천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치와 정의의 상대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결국엔 독선으로 흐를 수 밖에 없고, 그 독선에 힘이 더해지면 남는 것은 잔인한 결과 밖에 없다는 것을 이미 인류의 역사가 실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정의나 가치가 존대한다고 믿는 생각은 그래서 정말 위험한 것입니다. 그 생각을 가진 자는 타인의 가치관과 정의관도 타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노파심이라는 말은 그래서 한 것입니다.

    지금의 생각과 사고는 지금 시대에 타당한 것입니다. 지금의 가치관과 정의관에 기반해서 과거의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겠지만,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어떠한 잘못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가치와 정의의 상대성이지요.

    그리고 이와 같이 상대성을 인정하고 전제하여야 할 사안에서 전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의가 있다는 것을 끌어내는 것은 결코 맞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4 01:28
    No. 15

    전 역사의 보편적인 정의라고 표현했지 절대적인 정의라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의의 형태의 유동성을 자주 언급했죠. 그 형태의 바꿈에 본질을 잊지 말자는 이야기였구요. 상대성을 강조하는 것은 요즘 글들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돈이 있죠? 돈이 가치가 있죠? 돈이 절대적인 가치가 있습니까? 믿기에 있는 것입니다. 서로 믿자고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성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모든 것이 상대적이란 사실만 중요시하고, 이걸로 정하자는 약속을 하는걸 필요없는 일로 치부한다면, 인간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역사속에 보이는 가치관중 가장 현대의 연구로도 인정할수 있는 보편성을 다른 가치에 비해 중요시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역사를 연구하는건 단지 지식욕이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이고, 더 좋은 세계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가치관중 과거와 비교해서 인정할수 있는걸로 과거를 비판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7.04 01:45
    No. 16

    현재의 가치관으로 과거의 일을 비판하고, 거기에서 더 나은 미래를 창출 내지 기대한다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장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이런 맥락에서 드린 말씀이구요.

    저는 다크에이서님께서 본문에 적으신 대목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에 인용한 부분이죠.

    [전 보편적으로 좀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미래에도 자랑할수 있는 인간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를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정의로운 행동양식이 바뀔수도 있지만, 정의 자체의 뜻이 바껴서는 안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모든 가치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크에이서님의 정의관입니다.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미래에도 자랑할 수 있는 인간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라고 정의를 정의하셨네요. 그리고 시대에 따라 정의로운 행동양식이 바뀔 수도 있지만 정의 자체의 뜻이 바뀌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셨고, 거기에 모든 가치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까지 하셨구요.

    과연 이러한 다크에이서님의 정의관이 전 시대에 걸쳐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정의관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당장 정의론의 선두 주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배분적 관점에서 정의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의 정의론을 정말 이것저것 다 빼고 한 줄로 요약하면, '상이되었든 벌이 되었든 마땅히 받아야 할 자에게 그것을 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정의 관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은 다크에이서님의 정의론과 분명 다르군요.

    그렇다고 해서 다크에이서님의 정의관이 잘못된 것일까요?

    다크에이서님의 정의관이 틀렸다거나 것이 결코 아니지요. 다만, 다크에이서님은 "정의 자체의 뜻이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심으로써 정의 관념의 상대성을 전제하지 않으시고 계시기 때문에 노파심에서 지적한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4 01:49
    No. 17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은 정의의 본질에 대한 언급이 아닙니다. 저의 정의론과 완전히 일치하구요. 배분의 정의를 언급한 이유는 좀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인간에게 자긍심을 높이는 행위를 실천적으로 쓰셨네요. 전 틀린 점을 하나도 못 찾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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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4 01:54
    No. 18

    전 사실 다른 정의론을 기대했습니다. 대부분의 역사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많은 주장의 자료가 있는 정의론은 바로 (고전적인)절대군주론과 신분제, 그리고, 종교입니다. 가장 많이 믿었으니 가장 보편적이란 주장을 하시면, 제가 대체적으로 대답이 많이 난처했을텐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경멸하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04 02:24
    No. 19

    롤 한겜하다보니, 여기까지 진행이 되어있네요.

    저는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해서, 어려운 말을 풀어낼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다크에이서님의 말에는 0,00000001%도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르니까요.

    어찌 제가 다크에이서님이나 저 먼 과거의 선조까지 제 생각에 맞춰 제단하겠습니까?

    여튼 다크에이서 님의 의견은 좀 위험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하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7.04 02:26
    No. 20

    정의의 개념은 기본이 되는 사상, 시대, 배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예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을 예시로 들었을 뿐입니다. 거기에 상대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구요.

    고대를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이 다르고, 공자가 말한 것과 묵자가 말한 것이 다르며, 현대로 와서는 롤즈의 그것이 다르고,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센달의 그것도 다릅니다.

    모두가 조금씩, 아니면 상당히 다른 면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비판하고 더 나은 것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을 뿐, 다크에이서님처럼 이것이 절대적이다, 변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누누히 말했지만, 다크에이서님의 정의관 자체가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정의관이 절대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하신 말씀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다크에이서님의 글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스스로의 정의를 의심하지 않는 자는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뭐, 정담에서 정의관이 맞네 틀리네를 가지고 싸울 일도 아닌 터라, 이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7.04 06:26
    No. 21

    ;;;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은 사회적 관점에 따라 변화된다는 상대론적 정의관이니 순장도 당시 시대상 잘못된 것이라 비판 할 수 없지요.

    칸트의 정의론쪽을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절대적 정의의 성립자체부터 공부하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그냥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만 읽어보셔도 좀 더 좋은 주장을 하실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4 07:19
    No. 22

    두분이 저를 거의 악인 취급을 하시면서 가셨지만, 차라리 제가 욕을 먹지 그만 글을 올리신다는데 괜한 시비글은 안 쓰려고 했는데 다른 글이 올라왔네요. 강한 주장을 폈지만, 개인적인 비난은 자제했는데, 상대적으로 생각하시라는 분이 반대로 저를 인격적으로 모욕했지만, 거기까지 따지면, 오히려 글이 지저분해지니 포기했었습니다. 상대적이란 글을 보는 순간 설득할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상대성은 당연히 중요시하고, 고려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걸 고려해도, 결국 어떤 개인적인 결론 정도는 얻게 마련입니다. 그걸 올리는데, 모든게 상대적이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은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중요시하고, 남의 의견은 무시하시는군요. 상대적이란 사실을 모르십니다. 님은 자기 말만 하고, 난 상대적이란 말을 하니, 제가 맞는 말이고, 님은 틀리네요.
    결국 상대적이란 말은 남을 공격하고, 자신의 이론을 방어하는 도구로만 쓰는 겁니다. 상대성이란 말은 상대적인걸 고려해서 그 시점에 더 낳은 결론을 찾으라는 거지... 그냥 남을 이기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라고 쓰기만 해서는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제 글이 상대성을 포함한단 예로 군주론에 보면 모든 권력을 군주에게 주고, 왠만한 군주의 횡포는 정당하고, 또한 군주는 민중을 교묘하고, 악랄할 정도로 이용하는게 옳다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전 마키아벨리도 제가 말한 더 많은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런 글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지독한 혼란기에 무법천지의 경험을 겪은 사람입니다. 그사람은 그 이유가 군주가 힘이 없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군주가 혼자 아무리 세상을 말아 먹어도, 군주가 힘을 잃어버려서 생긴 무법상태보다는 낫다라는 주장이랍니다. 그게 결론적으로 맞는지는 별도로 좋은 의도라는 거죠.
    제가 정의라고 쓴 글은 [정의는 정의다] 또는 [정의는 좋은거다]라는 말처럼 별 내용도 없는 아주 기본적인 말일 뿐입니다. 거기에부터 상대적이란 말로 공격을 하시다니...물론, 제 정의론에 반대되는 말이 없는건 아닙니다. 개인의 쾌락이 정의다, 오로지 신만이 정의다. 신이 내린 왕만이 정의다. 정의는 없다. 등등... 하지만, 그것도 정의라고 주장하시면, 별로 대답할 생각은 없습니다. 글을 안 쓰려고 참았다가 참지 못하고 쓰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주장이 더욱 강해지기도 했네요. 제 정의에 대한 글은 역사속의 훌륭한 분들이 여러 글을 올렸는데, 다들 개개인은 틀린 방법론을 펼쳤지만, 그 속 뜻은 알고보면 이렇구나하고, 느껴서 쓴 글입니다. 악인이 아닌 존경할만한 현인들은 비슷한 목적으로 다른 방법을 제시 했을 뿐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올린 정의관이 상대적인 정의론을 포함하는 겁니다. 애초에 방법론이 아닌 그 기초적인 얘기일 뿐이니까요. 조금더 포괄적인 다른 분의 의견은 그럼 뭐냐고 물어보시겠지요? 그건 정의 무용론에 더 가깝습니다. 결코 상대적인 정의론이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마르크스, 마키아벨리, 칸트등 모두 자신개인만이 아닌 보편적인 인간의 행복을 위한 [방법론]을 각각 다르게 적은 겁니다. 목적은 다 똑같이 일치하고요. 근데 여러분은 어차피 모두 의견이 다르니 어떤 의견이든 다 허용된다고 하시는 겁니다. 도대체 그런 비약을 하게되는 심리는 어떤 심리입니까? 전 상당히 비열한 상상밖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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