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욕은 말리고 학구열은 부추기라 하였습니다.
연애에는 때가 없으나 학문에는 때가 있기에 이런 말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배움의 때에 대해 물으니,
"갓난 아기부터 말을 배우고 아이는 언행을 배우며 자라며는 학문을 익힌다." 라고 했지요.
하여, "하오면 자라고나서는 배움이 끝나는 것인지요." 라고 물으니 어르신께서 하답하시기를,
"자라서는 세상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는데도 바쁘고, 장년이 되어서는 세상의 이치와 서로간의 이해를 배워야하며 늙어서는 내려놓음과 오를 배우게 되니 배움에는 끝이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그럼 연애의 때는 언제입니까." 라고 하였더니
"다 그 때가 있으니 때는 찾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고 만드는 것이라. 때를 놓쳐도 언젠간 다시 때가 생길테니 걱정 말거라." 라고 말하시더군요. 근데 뭔가 안색이 좋지 않으시기에 안부를 여쭸는데,
"실은 누구에게나 때가 있으나 너에겐 그 때가 없느니라. 괜한 생각 말고 지금 바라보고 있는데로 일로정진하거라."
라고 해서 전 마탑에 오게 되었습니다.
스승께서 들어가시며 하신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허허, 안생기느니라."
난 이런 주인공을 만들고 말꺼야!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