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판타지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그리고 게임판타지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취미로... 조금씩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저는 그리 소설을 잘 쓰는 녀석은 아닌지라 달빛조각사라는 작품과 더불어 문피아의 게임판타지소설들에 대해 잘난 소리할 자격은 별로 없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게임판타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문티즌들과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 쓰게 되었습니다.
문피아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거라서 많이 어색합니다.
그럼, 부족하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1. 달빛조각사를 통해 바라본 문피아의 게임판타지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비평 글은 달빛조각사와 문피아의 게임판타지에 대한 비판 글입니다. 더불어 양산형 게임판타지들에 대한 비판도 들어갑니다. 이런 과정에서 달빛조각사란 작품을 모범답안으로 삼기에 비평란 삭제기준인 '유사관계'부분에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쓰겠습니다.
비판한다고 해서 무작정 단점만을 늘어놓진 않겠습니다.
그러니 추천이나 비추천의 의도는 거의 없습니다.
2. 달빛조각사에 대한 전반적인 비평
달빛조각사란 작품은 흔히 아시다시피 현재 가장 잘나가는 게임판타지 소설입니다. 판매량도 높고 대여점에서 정말 잘 나가는 소설이죠. 그런 만큼 대중들에게 재미로 충분히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양산형 게임판타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많은 분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받기도 하였죠.
달빛조각사가 처음 등장하셨을 2007년도 기준으로 보면 이 작품은 분명 획기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양산형의 틀을 이리저리 절묘하게 혼합시켜 타 소설들보다 신선한 느낌을 주었었죠. 사실 이런 점 보다는 작가의 명쾌한 느낌을 선사하는 문체와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써 많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달빛조각사는 2007년 이전의 게임판타지의 전개, 소재, 설정 등의 전반적인 틀을 꿰고 있는(?) 매니아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다채로운 틀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이 작품은 그저 짬뽕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그래 봤자 흔하다는 거죠.
그리고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가난한 주인공은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주인공 외에 주변인물들의 개성을 살리지 못해, 심한 말로는 바보천지들로 깔아놓았기에 현실에 저런 바보들만 사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달빛조각사 이전의 등장했던 양산형 게임판타지의 틀이 지니고 있었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었습니다.
이 외에도 권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분량 때워먹기로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으며 주인공의 목적, 소설의 주제, 전개의 모호함으로 소설 자체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봐주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하여튼 여러모로 탈도 많은 작품이지만 무작정 미워하기엔 섭섭한 정겨운 친구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3. 달빛조각사와 문피아의 게임판타지들
양산형의 틀을 이리저리 섞고, 변화시키며 달조가 인기를 얻자 이 작품 이후에 많은 게임판타지들이 이를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출판되는 게임판타지들도 조금씩 변화를 추구한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그건 설정과 소재 면에서의 변화였을 뿐, 양산형의 커다란 틀들을 깨진 못했습니다. 물론 이 커다란 틀에는 달조가 한몫 했지요.
제가 말하는 틀이란 건 게임판타지의 전형적인 전개와 구성방식들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엔 소재와 설정도 들어갑니다.
소수의 작품들은 달조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다수의 작품들은 설정과 소재 면에서만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달빛조각사처럼 양산형 소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지요.
이 모습은 문피아에도 흔히 드러났습니다. 달조 이전에는 양산형 게임판타지의 틀에서 움직이는 소설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달조 이후에는 틀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움직임만 많았지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은 아주 드물었습니다.
문피아에서 게임판타지를 연재하시는 많은 분들이 양산형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연재한담 홍보란에 이런 말들을 씁니다.
'제 소설은 다른 게임판타지와 다르게 독특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제부터 제 주관이 확실하게 개입합니다.
저런 주장을 하시며 늘어놓은 건 '히든클래스가 없다, 검사가 아니다, 주인공의 목적이 다르다, 게임 시스템이 독특하다' 정도로 축약할 수 있는데 저건 단순히 설정과 소재 면에서만 달라졌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런 모습은 여타 욕먹는 출판작가들도 연재한담에서 말만 안했지 작품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서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재와 설정만 바꿔놓고 양산형이 아니라는 듯 주장하시던데 막상 읽어보면 전형적인 전개과 소설의 구성방식은 여타 게임판타지소설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면 달조를 모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흔히 전개와 구성방식 면에서 말입니다.
이런 현실에 문피아에 많은 소설매니아들은 베스트작품도 볼 게 없다고 한탄합니다. 그래도 이들을 제외하고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면 베스트작품들은 대중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4. 마지막으로
결국 이 글의 요지는 제 주관에서 다 드러납니다. 나머지는 밑 초석이었지요.
설정과 소재를 바꾸기에 급급했지, 정작 소설의 주제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듯한 작품이 문피아 인기작품이라는 사실에 오늘도 그저 씁쓸하게 웃고 지나갑니다. 출판 이후에는 분명... 어떻게든 결과가 나겠지요...
소설쓰기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작업을 인기에 힘입어 너무 쉽게 생각하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더군요... 물론 안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만은...
이 글은 무통보 삭제될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했지만 저는 문피아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소설매니아로써 수준 높은 매니아들과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첫 글이지만 힘들게 쓴 글이라 지워지지만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틀린 점에 대한 지적 리플은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Ps. 비난조 부분들은 조금 지웠습니다.
왠지 반대를 보니... 무섭군요 ㅠㅠ
Ps2. 아마추어 어쩌고 지웠습니다;; 연재사이트에서 연재 조금 해봤다는데 등단해보란 소리까지 듣는군요;; 소설 잘 써야만 비평글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문피아에 지뢰작 관련 비평 쓰시는 분들은 지뢰작보다 잘 써서 비평 쓰시는건 아니잖아요...
전 일개독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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