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일
작품명 : 마도종사
출판사 : 청어람
편의상 평어로 갑니다.
마도종사 1, 2권이 나왔을 때, 나는 마도종사를 꽤 괜찮게 평가했다. 이 정도 필력이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3권을 보고 나서, 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정파 무림인들이 너무 나대고, 말도 안 되는 숫자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3권을 보면, 정파 무림인들이 일반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선상전투에서 화포도 쏜다. 이것들은 관도 호구로 아나 보다. 아니면 이 소설에서는 관이 존재하지도 않던가. 대체 어떤 미친 관청이 화포를 펑펑 쏴대는데 그냥 두는가? 문제는 또 있다. 대정맹의 상주 무인이 무려 십만 명이란다. 기가 막힌 수치다. 이게 전 정도무림인들을 끌어모은 숫자도 아니고 상주무인만 십만이다. 그럼 다 모으면 한 백만 정도 되나? 마도종사는 기본적으로 무협소설이다. 당연히 무림이 있고, 무림은 한 나라의 영토 안에 있다. 대체 어떤 미친 황제가 자국 내에 저런 엄청난 숫자의 정예 무장 병력을 그냥 두나? 당장 반역도로 선포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리고 용어의 설명에 실망했다. 대체 무협소설에 '이미지' 하고 '흑기사' 가 왜 나오는가? 이미지는 영어고, 흑기사는 판타지소설에서나 나올 듯한 말이다(참고로 이 소설에 나오는 흑기사는 여자의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는 남자라는 뜻).
게다가 간혹 보면 무인들이 갑주와 투구를 착용하고, 계속 상관에게 소장, 소장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림인들은 무인이긴 하지만 군인은 아니다. 대체 저런 게 왜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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