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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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작명에 대해서…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
07.10.03 17:45
조회
736

평소 글을 쓰다 보면 다른 분들은 캐릭터의 작명을 어떻게 하나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무협이나 판타지, 현대물 모두 작명이란 게 그리 쉬운 게 아니더군요. 하나의 이름을 짓더라도 그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이름을 지어야 하고(거친 녀석에게 유약한 이름을 지어 줄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성까지 고려해서 지어야 하니 이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군요.

현대 쪽과 무협 쪽은 접어두더라도 판타지 쪽의 작명이 가장 궁금헸었습니다. 예를 들어 피어스님의 '숲 속의 이방인'에 등장하는 우리의 키우이웬, 리로이웬, 란디르웬, 레펠드리안. 송현우님의 '바람의 전설'의 샤렌이나 이오나 레이. 모두 다 멋진 이름들인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작명을 하셨을까 하고 말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혼자 쓰고 혼자 즐기는 소설이라 따로 만들긴 귀찮고 해서 영어 어원을 참고해서 짓곤 했습니다. 앨시어 아덜레이드, 에리카 디 에스트리드, 키스 블랜치. 의미 없는 단어들처럼 보여도 모두 각기 다른 뜻이 있다지요. 예로 키스는 아일랜드어로 '숲' 블랜치는 프랑스어로 '하얀, 순결'이란 뜻이 있습니다. 즉 하얀 숲이라는 뜻이지요.

이런 식으로 작명을 하다 보면 가끔 재미있는 발견을 하곤 합니다. 해외 여러 실존인물과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생기기도 하고, 여태까지 읽은 상당수의 판타지소설의 등장인물들의 이름들과 겹칠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솔직히 이런 어원들로는 강명운님의 '사립-'에 나오는 '마로니에 루드베키아'나 나태한악마님의 '얼음-'에 나오는 '아나토제 바옐'과 같은 멋진 이름들은 불가능하더군요.

작명,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격에 맞는, 괜찮은 이름이 나올 수 있는건가요?


Comment ' 15

  •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일
    07.10.03 17:56
    No. 1

    음.......제 경우에는 일단 판타지가 잘 지어지는데요-_-

    글쎄요, 이름 짓는 것에 대해선 전 계속 연습장에다가 떠오르는 이름들을 계속해서 써내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이름들 중에서 딱! 좋은 게 떠오를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이름들이 조합이 되어서(예를 들자면 뭐.......프레드 제피니엘이라는 이름과 루시아네 루크라는 이름이 연습장에 적혀져 있으면 여기서 제피니엘이란 성을 루시아네에게 주고 루크라는 성을 프레드에게 줘버린다던가 그런 식이죠. 아님 안 줘도 되고요. 뭐, 이름들을 계속해서 연습장에 적어두면 그런 자료가 많을 테니까, 더 조합이 많아지겠죠?)한 캐릭터의 이름이 지어질 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름이라는 것도 일단은 계속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당-_-

    그렇다고 해서 제 캐릭터들의 이름이 꼭 좋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는 게 슬플 뿐이지요(털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가겨
    작성일
    07.10.03 17:56
    No. 2

    참 난감한 문제지요...무협은 작삼,장이,장삼,봉팔 이런 촌시런 이름도 나름 굉장이 어감이 좋은데...판타지에 톰, 제인 이런 이름은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읽기 싫어지는 문제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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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일
    07.10.03 18:02
    No. 3

    간혹 조연 캐릭터는 이름짓기 귀찮아서 랜들, 프레드, 척, 샘, 조드(베르세르크의 그 조드 말구요-_-) 등 구하기 쉬운 이름들을 구해서 붙여버린다는 거죠-_- (물론 제 경우입니다)

    음, 그리고 톰과 제리도 빼먹을 수 없죠(퍽퍽퍽). 좀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패거리들에게 붙이기 딱 좋은 이름(퍽퍽) 그리고 스파이크나 타이크 같은 애들도........(이봐이봐 너 나랑 맞짱 뜨잔 겨?)아 또 빼먹었군요. 미키 미니 도날드 구피.......(퍽퍽퍽퍽퍽퍽) 정 안 되면 레드나 그린 블루 같은 애들........(푹푹푹푹푹) 꾸엑.

    아무튼 이름 짓긴 힘들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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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MrCan
    작성일
    07.10.03 18:12
    No. 4

    게임에서의(혹은2D계열이름 ,무기이름, 실존인물이름... 또 뭐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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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7.10.03 18:18
    No. 5

    그럴때는 신화를 이용하셔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제피로스를 섞어서, 제우로스[..]도 되, 되겠고[....] 저는 그렇게 많이 애용하거든요.
    아니면 나라이름을 섞어도 되고, 그도 아니면, 그냥 흔한 이름. 아리스, 하나를 생각해놓고 거기에 이어붙이기 시작으로. 아리엘. 아리엔. 아르웰. 아리아리. ...뭐 이렇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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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일
    07.10.03 18:37
    No. 6

    해적정신// 좋습니다! 해적정신님, 후후 데몬엔지니어에 톰과 제리를 등장시키심이!!
    Bug// 특히나 실존인물이랑 겹치면 암울합니다,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두둥! 실존인물… 왠지 어감이 익숙했는데!!
    MrCan// 그런 방법도 있군요. 후우 그런데 전 게임을 하지 않는지라 ㅠ
    이비안// 총사의 아리엘도 그렇게 나온 걸까요? 그러고 보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게르만신화라던지.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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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황혼의문턱
    작성일
    07.10.03 19:40
    No. 7

    오인용[플래쉬만드는덴데 아실까?]에서 업그라운드라는걸하는데 거기에서 캐릭이름만드는것을 일단 다 만들어놓고 예를들어 사람1 아빠 엄마 경찰1 2 이런식으로 그리고 다만들고 책이나 그런거 다 보면서 대충 만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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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타이판
    작성일
    07.10.03 19:45
    No. 8

    저는 전자사전에 수록되어있는 영어이름 어원 찾아주기!!;;
    라는 기능을 이용한답니다..

    우리가 쉽게 듣는 1자~2자 정도의 이름은 거의다 줄인말이라..

    길~게 늘여서 쓰면 무언가 있어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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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마루에누워
    작성일
    07.10.03 21:05
    No. 9

    외화의 엔딩 크레딧을 한번 정독하는 겁니다. 거기서 파생시키면 3-40명은 우스울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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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마루에누워
    작성일
    07.10.03 21:06
    No. 10

    '배우 이름-극중 이름'만 모아도 넉넉하지 않을까요? 물론 'XX 스미스' 같은 흔한것도 있을테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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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CHRlStin..
    작성일
    07.10.03 23:33
    No. 11

    모든 답은 생활에 깊숙히 박혀 있습니다.
    또한 책에도 있지요. 세계 역사라던가, 위인전이라던가...
    음... 자세한 설명은 잘 못하겠습니다만....
    일단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일
    07.10.03 23:42
    No. 12

    INO-kio//으으, 어렵습니다, 설마 여주인공으로 테레사 라던지! 제인 오스틴이라던지, 이런거 쓰시는 건가요? 흐음; 이참에 마리아 막달레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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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CHRlStin..
    작성일
    07.10.04 01:01
    No. 13

    까만 밤 님-음.. 그러니까 테레사라는 위인이 머릿속에 있는 캐릭터의 이미지에 일치를 한다면 그 이름을 자신의 세계관에 맞게 고치는 것입니다.
    테레사를 율레사 라던가...
    제인 오스틴을 제인 오틴스 라던가...

    제 예를 들자면...
    생활속에서 자주 들었던 "타이레놀"에서 '레놀레인'이라는 이름이 탄생했고요...
    동화속에 나왔던 도시 이름인 "브레멘"에서 '레멘'이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홍보 좀 한다면....
    영국의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라는 실존인물의 이름에서 '알렉시스 드레이크'라는 캐릭터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생활이나 책, 위인등에서 찾고 변형하면 의외로 쉽습니다만...
    ...설명하기 난감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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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일
    07.10.04 01:14
    No. 14

    음.......제 예를 들자면 일단 크란츠는 독일에선 흔한 이름인 '프란츠'에서 딱 한 글자를 바꾼 거고요(Franz였나 Pranz였나를 Kranz로), 세잔은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세잔'에서 따온 거지요(철자는 다르게 했지만요) 프리니데릭이라는 성은 '프레데릭 쇼팽'에서 프레데릭을 약간 손본 거고요(Frederick을 Friniederick으로.......가 아니지만요. 일단 프레데릭이라고 발음은 되는데 철자는 달랐던 걸로 기억해요-_- 폴란드 말이니까요.)

    그렇게 실생활에서 많이 드러나는 이름들을 영어로 써두고 살짝 철자만 바꿔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방법이에요~

    정 그런 게 안 되시다면 제가 저 위에 써둔 그 '연습장' 방법도 나름대로 쓸만할 때가 있어요. 그냥 생각나는 이름들을 보기 좋게(?) 나열해두고, 그 이름들을 조합하거나 혹은 그 이름들에서 나온 글자들을 조합해서 쓰다보면 꽤나 괜찮은 이름들이 나올 때가 많으니까요. 연금술사처럼 말이지요^^ 다만 그게 효과를 보게 하려면 이름들을 정말 많이 써두셔야 한다는 점이 뒤따르지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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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일
    07.10.04 12:29
    No. 15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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