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세작 암류흔
죄송합니다. 전 책을 다 읽기 전에는 가급적 작가가 누구인지 알지 않으려 애씁니다. 혹 선입견을 가진 상태로 읽을까 봐서요. 그래서 이 작품의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소설이든 혹은 기타 장르든 간에 특징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아, 이건 재밌는 글이구나. 이건 교훈을 주는데? 이건 무료할 때 웃기 좋아. 다른 건 둘째 치고 이 글은 문체가 짱 끝내줘! 등등으로요. 다 갖춘 글도 있겠지만, 그런 글을 읽더라도 개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단 거죠.
그런 생각을 먼저 떠올린 후, 개인적 감상을 풀어 보자면.. 눈에 확 들어오는 무엇인가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세작, 흔히 말해 간세, 간첩들의 이야기를 풀어 간다고 볼 수 있는 글인데.. 문체가 그들의 긴박함을 전달하는 데 있어 최적화(?)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우주천하 유아독존 식의 때려 부수는 통쾌함도 없습니다. 세작이다 보니 무공 보다는 세작 다운 모습으로 승부하죠. 무협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복수의 출발 지점도 어딘가 와 닿기엔 부족합니다. 맘에 둔 여인의 죽음이 그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독자에게 주인공이 여인을 좋아하는 맘에 감정을 이입할 기회를 별로 주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글의 다음 권을 볼 예정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세작 암류흔'은 궁금하게 만듭니다. 뭐랄까.. 비록 재밌게, 스릴있게, 비장하게, 아기자기하게 말하는 재주는 평이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는 매우 기대될 정도로 재밌을 것 같다는 기분입니다.
주인공 자신도 자기가 몸담은 단체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체의 중간(혹은 말단) 간부라 할 수 있는 여인이 죽고, 세작으로서 복수를 결심하는데.. 007, 미션 임파서블 등의 첩보 영화가 그러하듯 주위가 온통 암흑입니다. 동료마저 믿어야 할지 아닐지 갈등하는 상황이죠. 그 와중에 단체와 무관한 새 수하들을 돈으로 들이고, 그들과의 갈등, 그들에게서 상관으로 인정을 받아 '내야' 하는 상황, 의도를 알지 못할 동료의 지원, 그와 상관 없는 단체들끼리의 전쟁, 그 틈바구니의 세작들.. 이쯤 되니 앞으로 어찌 될지 무척 기대 되더군요. 귤 껍질 까는 재미(-_-;)라고 해야 할까요.
아, 음, 어, 이거 쓰고 보니 광고같은 글이 되었는데;;
그저 지뢰는 아니니 읽어 보셔도 좋을 듯 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지뢰 선별에 도움 되시라고..
좋은 밤, 아니, 새벽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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