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송승근
작품명 : 하울링
출판사 : 서울박스
하울링이 들어온걸 보자마자 당장 낚아챘는데...
지금 서점으로 곧장 달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연재할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보니까 더 감동이 남다른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만능형 주인공인데도
그 주인공의 매력이 사정없이 저를 빨아당깁디다..ㅠㅠ
능력이 있지만 그걸 어떻게 써야할지몰라 어리둥절해 하지도 않고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모자란 능력을 보충하는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그 능력을 갈고 닦기 위해서 끊임
없이 노력하죠. 물론 거기에 운도 따르게 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우니까요.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단순한 판타지 세계관이 아니라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마치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직후의 역사같이 느껴
진달고 할까요. 그 치열하면서도 잔혹한 시대의 기류가 책에서
현대에 있는 저에게도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책에서의
시대적 상황이 혁명있 일어난지 20년 가량이 되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굉장히 현실감있게 쓰여진것 같습니다. 오크 고블
린 오우거 이런 종류의 몬스터나 기사나 공주 귀족들..뭔가 기존
의 판타지에서 존재하던 것들인데도 이 세계에서는 묘하게 세련
되고 현실적으로 실감나게 그려진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거디가 판타지 소설을 보면서 평등주의를 외치는 캐릭터를 본
다는 것이 신선했어요. 정말 실제 격동의 시기를 그리고 있는
역사를 보는것 같아서...^^; 거기다 전혀 어색하지 않는 설득력
있는 전개에 따라서 흘러가는 스토리라니..최고에요! 작가님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지경이네요^^
간단한 스토리 소개를 하자면요. 주인공은 고아에 어떻게 보면
별 볼일 없어보이는 조그마한 몸집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는 자신의 은인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인 교수님과 다시 만나게
되고 서서히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죠. 물론
목표는 거창한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
지만요...^^; 거기다가 자신의 숨겨진 능력에 대해서 어느정도
각성하게 되구요. 하지만 시대적 상황이란 것이 그를 가만히 내
버려 두지 않습니다. 혁명이후 거대한 제국의 황실과 신군부의
묘한 공존이 점점더 무너져 내려 가고 그 거대한 변화 앞에서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 주인공의 노력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되면서 변하게 됩니다.
사실 주인공이 만능형이긴 하지만 얄밉게도 평범함과 평안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죠. 남들이 갖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서도 말이에요. 거기에 대한 벌인지..거의 아버지와 같던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서.. 주인공은 2차 각성을 하게됩니다. 그 각성의 결과라는 것이 너무 놀라워서...말하고 싶지만..직접 보세요ㅠㅠㅠ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로스트 메모리'라는 것이었는데요. 인간
의 탐욕과 추잡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매개적인 역할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회에서건 기득권 층은 강한 힘을 원
하지 강한 힘을 지닌 사람을 원하지 않는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아직은 구체적으로 주인공이 지니고 있는 로스트메모리가 어떤 것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행보가 어떨지 앞으로 너무나 기대
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할지.. 어떻게
부조리한 사회에 칼을 겨눌지...진짜 기대됩니다!!!!
어서어서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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