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옥
작품명 : 쟁천구패
출판사 : .. 모름..(출판사를 눈여겨 보지 않아서...)
매번 감상란을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쟁천구패,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완결되었다는 감상문을 읽고 한권한권 빌려보았습니다.(전 웬만하면 완결된 이후에 글을 읽는 주의 입니다. 워낙에 잠수에 능하신 작가님이 많아서)
처음 아버지와의 헤어짐, 할머니와의 소년시절, 그리고 수인이 되고, 전장에서 살아남으로써 무인의 길에 들어서는 일련의 이야기가 시험기간인 제마음을 끌어들이고 끌어드리다, 결국 제 성적까지 끌어내리고 말았습니다.^^;;
올해 읽은 소설중 마조흑운기와 함께 가장 깔끔한 마무리가 너무도 인상깊었고, 또 한권쯤은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드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내용면에서, 그 맛갈나는 조연들(사괴라던가, 내시(이름을 벌써 잊어버렸네요..), 화천상, 백가현 등등)의 버무러짐이 좋아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특히 1권도입부, 화천상과의 만남에서 시작하며 액자식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다시 반복되는 그런 것이 없어서 8권이 특히 맛깔스럽게 넘어갔던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액자식 구성에서 본 내용을 또 적는 작가님들이 많은데, 물론, 띄엄띄엄 읽고, 오랜시간 출간하다보니 적는 내용이겠지만, 저같이 한꺼번에 읽는 사람에겐 안 맞는 구성이었는데, 이 책에는 그런 것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용, 홍락을 꿈꾸게 되는 쟁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해야하나요, 멋지네요. 대협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 신선함이 이책에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두 즐독하세요.
PS.
처음 이 책 8권을 덮고 나서, 솔직히 이게 뭐야... 이렇게 허무하게 만검혼이 질수 있어?, 한권 더 내든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쟁천의 홍락천하는 치열한 사투 속에서 동료들의 피를 밟으며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정말 단판으로 이루는 그게 훨씬 자연스럽고 멋진 마무리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시 읽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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