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해인의 비밀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7.01 10:01
조회
854

제목 : 해인의 비밀, 2000

저자 : 최현규

출판 : 정신세계사

작성 : 2007.09.24.

“이 책은 단지 ‘우연’으로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일까?”

-즉흥 감상-

  지난 14일. 이상하게도 시작부터 뒤틀리던 서울나들이 길에서 결국 마침표를 만나버린 책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스MOSS, 1997’라는 소설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님의 공식적인 두 번째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나게 된 책들인데요. 으음? ‘실명 구도 소설’?! 아무튼,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또 다른 세계로의 초대장이라 판단된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억지로 눈을 떠 언제나와 같은 일상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작가님의 기록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이 기록을 남기게 한 한사람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절친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어떤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동참하게 된 한남자의 이야기는 영화사를 운영 중이라는 말과는 달리 그저 상상을 초월하는 세상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회의적일 수밖에 없었던 저자 또한 실제의 역사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그저 우연일수밖에 없다 생각되는 끼워 맞추기 식의 이야기들과 직접 경험하게 되는 작은 상황으로 인해 믿지 않을 수도 없게 된 ‘초자연적현상’들을 통해 이 세상을 다른 모습으로서 인지하게 되는 듯한데…….

  사실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면서도 실제 구입에는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 발견되면 그 저자분의 책을 중심으로 즐기기 시작했다보니 만나기는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의 공백이 있고서야 ‘모스’다음으로 나온 책 이었다 보니 관심이 되살아나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몰라라 할 뻔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에 제목부터 무엇인가 무협지나 ‘기氣나 도道’와 관련되어있을 듯해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중고서적 검색 라인에 책이 걸려들었고 위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드디어 만나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오! 세상에나!!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이 기분은 과연 작가님의 필력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안에서 진실 된 가르침이 기록되어져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동안 생각해온 원대한 힘의 흐름에 대한 생각이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정리됨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가르침’에 대한 걱정을 일순간에 해소시켜준 멋진 책임에 감히 추천을 해볼까 합니다.

  ‘원대한 힘의 흐름’. 그것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 ‘디아블로Convergence, 1999’를 통해 인상적으로 만나보았었고, 소설 ‘실마릴리온The Silmarillion’과 애니메이션 ‘라제폰ラ-ゼフォン, 2002’을 통해서는 ‘소리-진동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허와 실에 대한 개념’을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와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을 통해 충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밖에도 이것저것 접했던 수많은 작품들이 이야기하고 있던 것들이 이번 책에는 종합 정리하듯 설명되어져있었음에 끊임없이 제 머리를 눌러오던 두통의 압박이 많이 해소되어버린 듯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도시 속에 사는 도인’이니 뭐니 하면서 이상한 별명을 가지고 살아가곤 있었지만 여전히 속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이기에 저자와 마찬가지로 믿는다 하면서도 그저 회의적인 모습을 가졌다는 사실에, 순간 외화 드라마 ‘엑스파일The X File’의 멀더까지 떠올라버려 그저 큰 소리로 웃어보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번 책을 읽던 중 저를 충격적으로 자극했던 사실은 ‘큰스승’이라 불리시는 분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 거주하신다는 정보였습니다. 그럼 지나가는 행인 A같은 상황으로 만나 뵌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일 까나요?!

  네? 그런 뜬 구름 잡는 소리는 그만하고 무슨 이번 책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라구요? 으흠. 사실 이번 책에서는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을 통해 느껴지던 ‘동그라미’와는 달리 기록 속의 표현 마냥 ‘가를 치는’것 같은 연속되는 타격(?)을 느낄 수 있었기에 직접 이번 책을 읽어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분명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라거나 ‘꿈보다 좋은 해몽’같을 이야기일지라도 속는 샘 치고 차근차근 읽어보실 경우 나름대로의 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Comment '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7.01 12:04
    No. 1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반갑습니다.
    큰스승이신 김준원선생께서는 벌써 몇년전에 타계하셨고, 그 제자들이
    만든 여러 단체가 활동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책의 제일 앞장에 있는 회로의 힘을 느껴보셨나요?^^
    진짜 신기하죠! 앞으로도 좋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7.03 07:44
    No. 2

    이런 큰스승님을 한번 뵐수 있을까 했었는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b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655 판타지 천살전기 +7 Lv.39 둔저 08.07.01 4,077 0
17654 무협 만인지상6권 +12 Lv.1 묘일신 08.07.01 2,736 0
17653 기타장르 결국 최후를 맞는 이솝 +1 Lv.1 nacukami 08.07.01 1,510 0
17652 무협 빙마전설 1~6권 +4 Lv.1 [탈퇴계정] 08.07.01 2,551 0
17651 무협 한백무림서-독자가 보는 젊은작가 한백림의... +9 Lv.14 백면서생.. 08.07.01 3,241 2
17650 무협 왜 "숭인문"이 유명하지 않을까요? +20 Lv.1 飄風飛行 08.07.01 4,303 2
17649 기타장르 안동의 해학 +1 Lv.1 nacukami 08.07.01 1,106 0
17648 무협 한상운의 특공무림을 읽고 +3 Lv.1 호리호리 08.07.01 2,721 0
17647 무협 곤륜 +5 Lv.4 천상용섬 08.07.01 1,603 1
17646 판타지 [헬비스트] 책을 덮게 만든 오타 +16 Lv.1 뇨뇨뇨뇨 08.07.01 4,953 0
17645 무협 십전제 8권 Lv.39 둔저 08.07.01 2,417 0
17644 무협 독왕전설 완독 후-독왕이란 이런 것 +9 Lv.52 태극무검 08.07.01 3,077 0
» 기타장르 해인의 비밀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7.01 855 0
17642 무협 질주장가 1-5권을 읽고~(강추~) +9 사악무구 08.06.30 3,469 0
17641 무협 한국무협소설사 +3 Lv.99 단군한배검 08.06.30 1,833 1
17640 무협 [무사 곽우]작가만의 맛? +8 윤하늘아래 08.06.30 2,349 0
17639 무협 성상현님의 <일월광륜> 완결을 읽고 ... +4 Lv.16 쭌님 08.06.30 5,075 0
17638 무협 금강님의 절대지존을 읽으면서.....계속 지... +15 Lv.23 ETC2 08.06.30 2,880 2
17637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내가 생각하는 옥의티 +23 Lv.2 마스터플랜 08.06.30 3,181 7
17636 인문도서 이문열의 초한지를 읽고 +62 Lv.31 자쿠 08.06.30 3,028 1
17635 일반 어린시절 꿈 +2 Lv.1 요조숙녀4 08.06.30 719 0
17634 일반 현 장르 문학에 대한 주저리 +4 주환 08.06.29 1,615 5
17633 무협 십전제! 패도의 극치일려나? +9 Lv.53 소이불루 08.06.29 3,677 1
17632 기타장르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 +5 Lv.22 무한오타 08.06.29 1,060 1
17631 무협 화신진도를 읽고 +9 Lv.99 지구폭군 08.06.29 1,739 1
17630 무협 진호전기 5권 전 괜찮은데요? +6 Lv.3 밝은날 08.06.29 2,549 3
17629 기타장르 [감상] 멀리 가는 이야기 +1 Lv.3 팔란티어 08.06.29 741 1
17628 판타지 뉴 라이프를 읽고 [미리니름] +7 Lv.1 야천비조 08.06.29 4,927 1
17627 무협 진호전기 5권을 보고..미리니름 있슴 +7 Lv.15 LongRoad 08.06.28 2,972 0
17626 무협 가인님의 남아일생 +8 Lv.31 견인불발 08.06.28 2,771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