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문열
작품명 : 초한지
출판사 :
삼국지나 초한지나 뚜렷한 대립구도를 가지고 있다. 삼국지에서는 조조와 유비 초한지에서는 항우와 유방을 대립구도에 중심으로 놓고 있다.
전에도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삼국지보다 초한지가 좋다. 왜냐하면 인물적으로 삼국지의 구도보다 초한지가 간단명료하면서 통쾌하기 때문이다. 그러한면에서 초한지가 삼국지 보다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문열을 좋아한다. 특히 장단편 할것없이 이름값한는 문인으로서 존경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물론 정치적 성향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문열의 초한지는 일본의 항우와 유방과 조금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항우와 유방이 3권짜리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초한지는 항우보다는 유방을 그리고 그 주변인물을 심도있게 예기하고 있다. 유방이라는 케릭터는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는 케릭터이다. 중국역사상 일반농민에서 황제가 되었다는 것부터 해서 또한 자신의 재주보다 남의 재주를 더 존중하고 더 이용하고 더 두려워 했으며 어떤때는 대단히 냉혈적이며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어떤때는 대단히 유아적이며 인간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유방은 후세 황제의 행동에 대한 전형을 만들어갔다. 즉 후대황제들은 최초의 황제를 시황제로 보지 않고 유방으로 보았던 것이다.
유방의 어떤면이 그렇게 인상적이었을까? 솔직히 말해서 유방은 조조와 유비의 혼합된 케릭터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조조의 실용적 측면과 유비의 예치적 측면이 공공연히 혼합된 인물로서 인물을 등용하고 이용하는데 아래와 위가 없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간웅적인 측면이 강하다.
어쨌든 유방은 또한 계속 자신의 부하들을 믿고 중용하엿다. 하지만 극소수의 부하들만 믿었을뿐 나머지 부하들은 믿는 척만 했다. 그래도 그것이 끝까지 통하였다.
난세의 간웅이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노릇일것이다. 난세라는 것 자체가 아래위가 없고 체계가 사라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중 유방이 난세를 평정하고 체계를 만든것은 깊이 평가해야될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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