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밑으로 리플이 달리는지 알수가 없어 그냥 이렇게 하고 맙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좌백론의 부제로 달아넣은 '좌백 그는 사기꾼이거나 삼류글쟁이인가'는 좌백이 사기꾼이거나 삼류글쟁이는 아니지 않느냐는 역설적 물음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전의 비평 끝머리에도 밝혔듯이 좌백에게도 장점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피드백은 많은 사람에게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좌백을 좋아하는 분은 많습니다. 아니 저보다 좌백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좌백이 처음 출도시에 가졌던 패기만큼이나 시원시원한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어느 순간에선가 부터 지지부진하게 타성에 젖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비평은 작가를 새롭게 일어서게 하는 아주 독특한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것보다 더 심한 비평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단에선 오히려 비평으로 평생 원수가 되거나 친구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제 비평을 감상이라 몰아부쳐도 전 상관없습니다. 제겐 저만의 비평관이 있고, 다른 이들의 말을 받아들일 순 있으되, 제가 지금껏 쌓았던 비평관을 쉽게 허물순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여하튼 전 무협을 좋아합니다. 문단이 무협을 인정치 않고 강단이 무협을 인정치 않으면, 저또한 문단과 강단을 인정치 않을 만큼, 전 무협을 사랑합니다. 그런 만큼 무협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백에 대한 비평을 하면서 모든 작품을 다루고 모든 논리에 대한 근거를 한 자리에 모아놓자니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이 공간 내에선 실로 간단지 않는 작업이 되리라 생각되더이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에 가까운 부분만 간추리느라 오히려 더 힘도 들었습니다. 작품을 세 개로 한정한 것은 대도오가 좌백의 첫 작품이기에 독행표와 금전표가 마지막 작품이기에 그리했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여러 이유는 있습니다만 생략합니다.
제 비평(감상이라 반박해도 마찬가지입니다)을 읽고 좌백이 단 한 가지만 달라지고 더 완숙한 작가가 될 수만 있다면, 더이상 바랄 나위는 없는 것 아닙니까? 또 좌백을 좋아하든 안하든 독자들에게 좌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여지만 주었다 해도 그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추종보다는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랑이 더 낫겠지요.
제 비평에 대한 말씀은 별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에 대한 배경이나마 설명 드리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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