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서야 이 작품을 읽었다.신무협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들 하기에
어느 유료 싸이트에서 거금 1,500원을 들여서 단숨에 독파 해 버렸다.
말 그대로 박투 장면의 세세한 묘사가 마치 김용의 그 것을 읽는 느낌이였다.
용대운의 작품은 아마도 이 것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은데....(저는 사마달.검
궁인세대) 글 자체에 힘이 넘쳤고,심리묘사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주인공 조자건의 무공 설정에는 조금 짜증이 났다. 가장 기본적인 무공
으로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모조리 제압한다는 그 것! 아무리 하찬은 무공이라
도 완벽하게 익힌다면 천하에 그 적수가 없다는 설정인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강호에 위명을 혁혁히 떨치는 그 많은 고수들을 모조리 이긴다는것은 아무
래도 너무 억지가 아닌가싶다. 그 고수들 역시 수 많은 전투와 대결에서 살아남
은 사람들이고,나름대로 자신의 무공에 완벽을 기하려고 불철주야 노력해 온
사람들이다. 만약 그 들의 무공에 헛점이 있었다면 아마도 그 들은 조자건과 만
나기도전에 이미 한 줌의 혈수로 변했으리라....!
마치 태권도의 태극 일장을 완벽하게 익히면 삼.사십년 연마한 태극권의 고수를
이긴다는 식인데...이건 아무래도 억지가 심하다. 본문중에 횡소천군(?)이라는
초식을 여러차례 반복 시전해서 상대를 제압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이건 마치
태극 일장의 아래막고 정권 지르기를 열번 연속해서 시전하는거와 뭐가 다른가?
이걸 삼.사년 완벽하게 익혔다고 수십년간 수련한 태극권의 고수를 이길수가 있을까?
처음엔 그 발상이 신선하고 신무협이라는 호기심에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짜
증이 나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새로운 무공을 익히는 것도 아니고...그냥 그대로
그 밑천으로 무림의 최고수 화군악을 이겨 버리니까 허탈감마저 들 정도였으니...
독보건곤
읽는 김에 바로 밑에 있는 독보건곤까지 읽었습니다.
철저하게 실전무예 위주로 된 작품이더군요. '무쌍류'라는
박투술을 위주로 한 천하무적의 무공!
박투 장면의 세세한 묘사는 마치 내가 직접 그 싸움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노독행' ...이 인간..철저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여 그 누구도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자가 나타나면 죽여버리고 마는 고독한 승부사!
허나 그 자신도 결국은 살인자일 뿐입니다. 자신의 가문인 '노가살수문'의
일흔여섯명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서 복수를 한다지만, 그가 죽인 자들 역시
누군가의 남편이고,아버지이고,아들일진데....
살인장면의 묘사가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섬세한 묘사가 돋 보이는 작품입니다.
한가지 눈살을 찌푸리는게 있다면 '노독행'은 결코 죽지 않는가? 에 대한 의문
입니다. 만약 적이 그가 입은 상처를 당했다면 벌써 죽었어야 할 정도인데도
노독행은 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장검이 복부를 관통하고,두 팔이 으스러지고
해도 죽지 않습니다. 불사신으로 만들 의도가 아니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은 표현의 수위를 낮추었다면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조금만 다치게끔...)
우연히 용대운님의 작품을 연달아 읽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태극문에 비해서는
무공에 대한 설득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제가 평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구무협에 젖어있는 저로서는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아수라>
이 글은 제가 무협 싸이트를 처음 알게 된후, 초창기에 다른 곳에 올린 감상
내용입니다. 조금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봐 주세요.
다음엔 대풍운연의 에 대해서 감상평을 올리겠습니다. 지금의 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아 주십시요. 현재 8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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