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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권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1.05 21:03
조회
1,462

제목 : 1Q84 3권, 2010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역자 : 양윤옥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1.05

“읽으라! 그럼 아는 만큼 즐기리라!”

-즉흥 감상-

  아직까지는 ‘1Q84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 상임이사’라는 직함명함을 들고 ‘덴고’를 찾아왔던 남자 ‘우시카와’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리더‘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여인에 대한 추적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는군요.

  그렇게 추적자의 시점에 이어,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를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기에, 다시금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는 여인 ‘아오아메’. 그리고 임종을 앞둔 아버지 옆에서 ‘공기번데기’의 출현을 내심 기다리는 그 ‘덴고’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추적과정을 통해 세상의 괴리감을 인지하게 되는 추적자와 상식을 뛰어넘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 그녀. 그리고 모든 것이 상실되어 감을 마주하는 그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나름의 대단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음~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님은 과연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네 번째 책이 나올 여지를 충분히 남겨둔 마침표를 만나버리고 말았는데요. 일반인들에게는 여느 때의 일상과 다를 것 하나 없는, 하지만 주인공은 이상함을 감지할 수밖에 없었던 두개의 달이 떠 있는 1Q84의 세상에 대한 심도 있는 철학적 문답. 그러면서 감히 이렇노라 장담하기 힘든 작품에 대해, 충분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렵니다.

  아아. 저도 모르게 흥분해버린 것 같아 감성을 진정시키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서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에 ‘1Q84’라는 이상한 제목이 합쳐진 비정상적인 이슈일 뿐이라구요? 이 세상에 완벽한 해피엔드는 없는 법이라구요? 네?! 작가는 1月에서 3月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물음표에 답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구요? 으흠. 하긴 답이 나오는 것이 더 이상할지모를 뒤틀린 변주곡의 세상에서 발생한 새로운 물음표를 등지고 마침표가 찍혀버린 세 번째 책은, 해설집 아니, 해답편을 위한 네 번째 책이 등장해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을 선물하고 있었는데요. 으흠. 일단은 조지 오웰의 소설‘1984, 1949’는 기본으로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村上春樹1Q84をどう讀むか, 2009’와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 村上春樹の『1Q84』を讀み解く, 2009’를 대기…음? 방금 언급한 두 권 같은 혹시 책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읽어보신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살아가고 있을까요? 마주한 현실이 그저 일상적이기에, 거기에 넘쳐나는 정보로 인한 감성의 과부하로 더 이상의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요? 네? 무슨 도시 소년 같은 소릴 하냐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가고자 정신없으신 분들이 많을 것인데, 죄송합니다. 뭐랄까요? 이번 책을 만나며 밤하늘의 달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겨버렸습니다. 아아. 얼마 만에 보는 하늘이며 달이었는지! 물론 추석연휴동안에도 달을 보긴 했지만, 그것도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는데요. 그런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도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면 생소한 경우가 있었으니, 작가분은 그런 것을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대해 진지한 자새로 임해야하지 않겠느냐 속삭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쉬어가는 기분으로, 스티븐 킹 님과 함께 소설 ‘부적 The Talisman, 1984’을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 피터 스트라우브 님의 소설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y, 1979’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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