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외수
작품명 : 괴물
출판사 : 해냄
다 읽었습니다. 1권에서 2권으로 넘어갈 때의 딜레이가 반 년이나 되는군요.
그야말로 용두사미로군요. 할 말을 잊었습니다. 결말만 깔끔했다면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을 것 같은데 이건 화도 안 나는 결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추천은 하고싶군요. 읽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가독성이 장난이 아니에요. 가독성을 중시하는 장르문학에서도 이 괴물같은 가독성을 가진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한 남자의 복수극과, 그에 얽힌 이야기이 정도 인데요, '그에 얽힌 이야기'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괴물의 주인공 격인,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나서, '그 남자'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 남자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능력 계통이랄까요. 뒷표지에 인쇄된 문구대로, 전생의 악연을 현세에서 갚으려고 합니다. 초생성서라는, 악의 가득한 글을 써서 이메일로 뿌리고, 그 자신이 환생한 원수들을 찾아 죽입니다. 독침연쇄살인이라고 알려진 사건입니다.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므로 이해 내용은 생략.
작가명 : 타니가와 나가루
작품명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출판사 : 대원씨아이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만 읽었습니다. 도서관에 딱 저것만 있었거든요. 그리고 도서관인만큼, 바코드를 붙어야 했기에 겉표지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밑밑한 디자인의 표지에 한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칼라삽화라고 해야 하나? 앞쪽에 그림 몇 장이 뜯겨져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악의로군요.
하지만 흑백 삽화는 멀쩡했고, 어쨌든 읽는대는 지장이 없었으므로 그냥 읽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를 먼저 접한터라 애니에서의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굉장한 싱크로였습니다. 다만 그래서 소설 자체가 어떤지는 판단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뭐, 어쨌든 재밌게 읽었으니 상관없겠지요.
개인적으로 판단하자면, 삽화의 퀄리티는.. 그리 좋다고는 못 하겠군요.
이야기는,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이름의, XXX고교(사소한 건 기억하지 못합니다) 1학년 여학생과, 마찬가지로 같은 학교의 같은 학년, 같은 반에다가 그 스즈미야 하루히의 앞 자리에 앉아있는, 별명이 '쿈'인, 이름조차 모를(물론 그렇게 부르면 그게 이름이라는 이론이라면 쿈이 이름이겠지만) 남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소설의 처음 시작 부분의 시기는 막 입학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을 때, 하루히는 일순 교실을 얼어붙게하는 괴상한 발언을 합니다. 그게 뭔지는 읽어보시면 압니다.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 때문에, 평범하게 살던 쿈은 점점 비일상의 세계에 관여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잘 쓴 글이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별로 매니악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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