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불새
작품명 : 마스터 룩
출판사 : 파피루스
역시 제목이나 책 표지를 보면, 마스터가 난무하는 그런 글인 줄 알았습니다. 종국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2권은 전혀 그러지는 않더군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3인칭 시점이 작가의 입장이지만, 독자에게 주 인식 시점은 1인칭에 해당합니다. 그러기에 읽으면서 주인공의 감정변화 및 생각의 흐름을 파악하고 공감하기에 쉽습니다.
하지만 이점이 상당한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분명 그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장황한 설명과 묘사가 글을 읽는 입장에서 쉽게 지치게 만들더군요. 문장 자체는 만연체와 거리가 먼 짧은 문장의 연속이지만, 내용의 흐름은 지나치게 늘어지는 만연체와 흡사한 느낌이지요.
아마 이 점은 요즘 트렌드인 빠른 흐름의 소설에 익수해진 저이기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그 만큼 이 소설에서는 사건의 변화가 적습니다. 아니 사건 자체는 적다 할 수 없지만, 전과 후의 사건 연결에 있어서 인과의 관계에 상당히 신경을 썼는지, 앞의 사건을 읽다보면 뒤의 사건이 바로 상상되어 버리니, 읽는 입장에서는 사건이 새롭지 못하고 지루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글 자체는 짜임새도 좋고, 필력 역시 좋은 편이기에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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