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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
10.11.28 03:32
조회
3,713

작가명 : 이화인

작품명 : 로리마교(擄悧魔嬌) 1,2권.

출판사 : 다인북스

1. 감상글을 쓰면서.

제가 무협을 처음 접한 것은 중3때 묵향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비뢰도, 동천... 등등 여러 무협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때는 분명 판타지보다 무협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무협을 잘 안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 무협 장르를 비하할 마음은 없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습니다.

작가 저마다의 세계관이 펼쳐지는 판타지나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라이트노벨 쪽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책방에 책들을 살펴보면서 장고(長考)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이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독자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 로리마교(擄悧魔嬌 : 영리하게 사랑을 사로잡는 마교의 소저들)는 문피아 연재시부터 꾸준히 봐왔던 작품입니다. 우연히 작가님과 인연이 닿아 1,2권 증정본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그리고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감상글을 바칩니다^^;;

2. 작품 소개.

서장은 여주인공, 북호 혜란(이하 혜란)이 6살 때 20살의 남주인공, 천하륜(이하 하륜)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와 윤리 의식을 가진 하륜은 혜란이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사랑을 받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엄마 젖 좀 더 먹고 10년쯤 뒤에 와라" 였는데 혜란은 10년 후에 정말로, 그것도 '천하제일미'의 칭호를 획득하고서 어릴 때의 연심을 그대로 간직하고서 하륜의 앞에 나타납니다.

이 작품은 천하제일미라는 칭호만큼이나 고결한 영혼을 가진 16살의 여주인공, 혜란과 마교(천마신교, 이후 마교로 통일)의 수라혈천단을 이끄는 30세의 단주, 하륜이 강호를 함께 돌아다니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3. 특징&주목할 점.

보통 무협소설이 내세우는 것은 현란한 초식 및 전투씬, 문파 간의 갈등 정도입니다. 적어도 제가 무협을 잘 보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간혹 다수의 히로인을 등장시켜 소위 말하는 '하렘'을 구축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판/무 작가분들은 남녀간의 로맨스를 잘 그려내지 못하며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눈살을 찌푸리는 독자들도 많으며, 아예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작품을 원하는 분들도 제법 많습니다.

로리마교의 특징은 전투씬이나 문파간의 갈등이 아닙니다. 물론 무협소설인 이상 전투씬과 문파간 갈등이 나타나지 않을 수는 없고, 왠만한 출판 무협소설 정도의 퀼리티는 된다고 봅니다만, 특징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의 최대 강점은 소소한 일상이나 크고작은 사건, 그리고 여주인공 혜란과 남주인공 하륜의 심리 묘사입니다. 특히 하륜을 향한 혜란의 연정을 담은 심리묘사나 행동, 크고작은 사건과 마주하면서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헤쳐나가는 혜란의 고결한 마음씨 등을 읽으면 훈훈함에 웃음을 짓게 됩니다. 말하자면, 최근 판무에서는 보기 드물게 히로인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각 권마다 한두화 정도 등장하는 외전도 볼거리 입니다. 혜란의 천하제일미 칭호를 획득하는 과거와, 하륜과 혜란이 아닌 다른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전개하는 외전편 또한 본편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글의 전개 또한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고 적절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읽기 편하며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갑니다. 연재본으로 볼 때는 전개가 살짝 늘어지는 감이 있었는데 종이책으로 읽어보고 나서 그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4. 감상글을 마치며.

로리마교는 현재 대여점에 들어와 있는 여타 무협소설과 차별화된 요소를 다수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무협소설에 목말라하는 독자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쓰신 작가님께서 3권, 4권을 쓰시고 완결까지 무사히 출판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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