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
작품명 : 듄(Dune)
출판사 : 황금가지
아마 우리나라에선 소설 '듄'보다는 웨스트우드에서 만든 게임 '듄'이 더 유명할겁니다.
저도 한때는 그랬고요. 근데 소설을 읽어보고 나니 게임은 그야말로 원작파괴수준.(게임에 나온 실사영상은 만족)
주무대는 아라키스(Arrakis)라는 행성입니다.행성 자체는 불모지의 사막이라 별 쓸모도 없는데 여기 특산물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나는 멜란지(Melange)라는 것 때문이죠.통칭, 스파이스 라고도 함.
이걸 먹으면 제일 통상적인 효과는 수명 연장이고 그 외에 능력 향상도 있음.(특히, 두뇌쪽)
물론 단점이라면 중독성이 꽤 있어서 안 먹으면 금단증상이 옵니다.(중독 증상의 대표적 예:눈이 시퍼렇게 됨)
그렇기에 제국의 유력한 세력들은 이 아라키스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다함.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로 설명이 됨.
여기에 등장하는 세력들은 다양합니다.
우선 주인공인 아트레이드(Atreides)가문.
그리고 아트레이드와 불구대천의 원수인 하코넨(Harkonnen)가문.
제국 황제 가문인 코리노(Corrino)가문.
우주 행성간 통행및 스파이스 유통을 독점하고 있는 조합(Guild). 연표도 BG(조합 이전)과 AG(조합 이후)로 나눌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종교집단이지만 절대 무시할수 없는 베네 게세리트(Bene Geserit).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이지만 무서운 능력들을 보유.
우주 유일의 기계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익스(IX) 인.
다른 곳은 컴퓨터 따위의 기계를 멸시해 멘타트(Mentat)같은 인간의 두뇌를 일반인보다 상당히 발달시킨 부류를 사용함.
대체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지만 음흉하고 골라(Gola)라는 복제인간 비스무리한것을 유일무이하게 생산할수 있는 틀레이랙스(Tleilax) 인.
얼굴의 춤꾼(Face Dancer)라는 고유생물을 하인으로 부리고 있는데
다른 특정인을 그대로 복제를 할수있음. 다만, 복제당하는 사람을 죽여야 가능.
아라키스의 토착민으로서 거친 사막에 적응해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민족, 프레멘(Fremen).
대략 이 정도죠. 이런 세력들이 아라키스 라는 행성을 놓고 다툽니다.
간략하게 스토리 요약만 하자면
듄 1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하코넨
프레멘 vs 코리노
듄 2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황제 무앗딥 vs 제국 내 불순세력
1부로부터 12년뒤.
듄 3부
세력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섭정 엘리아 아트레이드 vs 엘리아의 모친& 무앗딥의 아들딸.
2부로부터 9년 뒤.
어찌보면 골육상잔이라고도 볼수 있지만 내막을 자세히 보면 그런것도 아님.
듄 4부
세력 구도
아트레이드 제국 황제 레토 아트레이드 2세의 철권통치 아래 핍박받는 타 세력들.
3부로부터 3천 5백년 뒤의 미래가 배경.
듄 5부
세력구도
베네 게세리트 vs 틀레이랙스(초반)
베네 게세리트 vs 명예의 어머니(후반)
4부로부터 1천 5백년이 지난 미래가 배경.
듄 6부
세력구도
베네 게세리트 vs 명예의 어머니
5부로부터 거의 바로 이어짐.
아무래도 아랍쪽을 모티브로 했는데다 종교 관련 얘기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도무지 의미를 알수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후반부로 가면 관료주의랑 민주주의,독재 같은 정치사상 쪽으로 주제가 바뀌지만.....
이런 소설이라고 소설 내용의 99%가 레이저 총 쏘고 영토와 행성을 놓고 다투는 그런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아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다시 보면 그럭저럭 이해가 되긴 합니다.
연대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괴리감이 많이 안 드는 이유가 1부에서 죽은 던컨 아이다호(Duncan Idaho)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죽은 뒤 틀레이랙스 고유의 기술로 골라(Gola)라는 존재로 재탄생하는데 이 골라 라는게 일종의 복제인간 비스무리한겁니다.
계속 만들어낼수 있죠.
1부로부터 3천 5백년뒤에도, 5천년뒤에도 던컨 아이다호는 계속해서 틀레이랙스에서 생산해 스토리의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4부에선 모든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1,2,3부에선 검술의 달인등으로 혼자서 황제의 정예병 19명을 쳐죽이는등 나름 강자로 등장하지만 3천 5백년뒤의 4부에선 황제 친위대 여군 왼팔 한방에 나가떨어지더니 황실 집사장(중년 남성)에게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집사장의 딸(10대 소녀)에겐 목을 비틀어버리겠다 협박 한번에 데꿀멍.(반사신경,전투력 면에서 이미 그들에 비해 뒤처짐)
참으로 안습의 극치.
작가도 이를 의식했는지 4부에서 1천 5백년이 지난 5부에선 골라의 현대화를 추진, 반사신경 따위를 진화시켜 다시 검술의 달인으로 등장.
SF소설들 이때까지 많이 읽어봤지만 확실히 버릴게 없네요.
국내의 하이어드
외국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솔라리스, 사이버리아드, 퍼언 연대기(내용은 판타지인데 배경은 SF), 헤인 연대기 등등
대개 단편으로 끝나는 SF소설들에 비해 연대기 특성을 지닌 SF소설의 고전.들리는 말로는 원작자의 아들이 뒤를 이어 외전인가 뭔가 냈다는데 그것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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