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산조
출판사 : 로크
일요일 오후 교보문고에 갔다가 산조 6권을 발견했네요.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를때 마다 검색 컴퓨터로 산조 6을 검색했는데, 매번 가야금 산조 같은 것들만 나와서 역시 안나왔네...하며 실망했던 기억만 납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하자마자 소설(1) 이라고 뜨길래,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작년 한창 더울 때 신간이 나와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종결이 됐네요. 종결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책장에 한권 한권 사 모으고 있었는데, 이번 작은 8권짜리 성라대연 정도의 분량은 기본으로 10권 이상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상당히 아쉽습니다. 6권 안에 담긴 내용이야 10권 안부러울 정도로 꽉 찬 내용이긴 했지만, 용대운 작가의 군림천하처럼 긴호흡으로 풀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완결... 빠르게 빠르게 정리됩니다. 속전속결입니다. 상천마교와의 대결이 너무도 빠르게 정리되는 것 같아 허무하기도 합니다. 산조를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산월 속에 있는 유서경, 유서경과 과거의 인연들, 그리고 모든 일의 배후... 개인적으로 유서경이란 인물이 산월 밖으로 튀어나와주었으면 했고, 과거의 인연들과의 재회, 갈등 해결 등등을 기대했습니다. 특히 최종배후였던 장주의 딸과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데서 더 아쉽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풀어주었으면 했었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점이 많네요. 그만큼 여운도 크고... 현 출판시장에서 이러한 유형의 글을 한권 한권 써서 출판하기도 어렵다는 것과... 작가님의 본래 뜻대로 풀어가기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언젠가는 작가님이 또 다른 좋은 작품을 들고 나오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아, 아쉬운 이야기가 너무 길었는데요.
산조를 좋아했던 독자분들이라면 완결권도 아주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 1권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어 보렵니다. 아주 괜찮은 영화한편 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좋은 작품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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