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하인리히 E 야콥
작품명 : 빵의 역사
출판사 : 우물이있는집
판타지를 쓰려고 고민하다 보면, 좀 디테일한 배경을 설정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을 고민하다보면 당연히 '의식주'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식'을 따지자면 서양 중세를 베이스로 하는 세계관이 많은 판타지 소설에서는 '빵'이 안나올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빵의 역사는 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미지를 잡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고대에서 2차대전이 후의 시대까지 빵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쉽게 풀어쓴 글입니다.
저자는 고대의 빵을 기리는 의식인 엘레우시스의 비밀의식에서부터 시베리아에서 빵을 재배할 수 있게만든 식물학의 쾌거까지 신학, 식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활용한 백과전서식 지식을 토대로 빵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처음 책을 들었을 때만 해도 좀 지겨운 전문적인 내용이 있을까 고민했는데, 문학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써서 '이미지'를 전해주기에 오히려 글 써볼려고 자료로 삼기에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을 쓰기까지 4000여권의 자료를 읽은 점이나,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나치에게 잡혀 유대인수용소에서 천신만고끝에 살아나와 간신히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또 조용히 묻힐뻔한 이 책이 우연히 눈에 띄어 이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게 된 과정까지, 참 출판과정도 드라마틱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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