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뇌전검
작품명 : 장미기사연대
출판사 : 마루
편의상 반말을 씁니다.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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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성향으로 말하면 파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설을 즐겨 읽기 때문에 '장미기사연대'란
제목이 그리 끌리지 않아서 5권이 나온 현재까지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금강님의 감상글을 봤다. 감상글만으로는 별로
흥이 동하지 않았지만 하도 읽을 게 없어 읽었다. 작가분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솔직한 심정이다. 읽은 후에는 읽을 게 없어
읽었다는 것은 대단한 결례가 되었다. 이 글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글 중 군계일학으로 꼽힐 만한 글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시간을 들여 정독할 만한 책이라 보기 때문이다.
자~ 읽어 볼까?
1권... 1/3가량 좀 읽기 힘들구나.. 주인공이 반 이라는 것을 어렴풋
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적다. 하지만 프롤로그 몇 장 분량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아고게? 카마릴라의 팔라딘? .. 그러한 궁금증
을 안고 시작한다 초반에 카마릴라 군의 강력함이 주인공이라
생각되는 용병의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점점 궁금해 지면서 읽기
힘든 부분을 읽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후반에 가면서 손에서
점점 책을 놓기 힘들어졌다. 원하는 방향이 아닌 글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2권 넘어가면서 부터는 상당한 탄력이 붙었다. 생각보다 엑스트
라는 많지 않다. 5권까지 가면서 알게 된 것인데, 등장한 엑스트라
들은 하나같이 어떤 역할들을 나중에라도 담당한다. 여하튼
주인공의 실력이 점차 드러나면서 그를 숨기고자 하는 노력
- 주인공이 실력 숨기는 걸 상당히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었다 - 을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또한 기대하게 되었다.
4,5권 들어서는 앞 권들에서 쌓인 내용들, 그리고 그 동안 궁금
해 해 왔던 카마릴라에 대한 기대의 충족이 되면서 근래들어
이렇게 재밌는 책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좀 더 성급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은(뒤로 갈수록
점점 더 재밌게 되는) 앙강, 천마선 이후로 처음인 거 같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글, 정말 재밌는 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0점 중 9점 정도를 준다. 초반 어지로움은 설정이 너무
치밀한 데서 나오는 미숙함이라고 평하고 싶다.(하지만 필요성
은 인정한다) 글 속에 그 내용들을 지루하지 않게 배치할 수만
있게 된다면 장르계의 거장의 탄생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근래 읽었던 현대 기업형 전생 깽판 판타지... 또는 대체역사
판타지들로 이어진 연이은 지뢰 폭탄을 맞아 피폐되었던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이다.(윤민혁님의 한제국건국사?..
그리고 환생군주의 반 정도만 되었어도... 안타깝다)
p.s. 작가여, 6권 내놔라! 거기서 끊냐??!!!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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