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타타스틸링7
출판사 : 로크미디어
사람들은 좋은 부모의 핏줄을 받아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면 멋진 영웅이 되는 줄 알지. 하지만 역사학도로서 난 그런 생각을 믿지 않아.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이상야릇 하게 작동하는 기계같아. 그럴 때는 가치가 역전되곤 해. 좋은 것이 독이 되고, 고통스러운 것이 약이 되는 거지. <타타 스틸링7中>
현민님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는 좀 진부한 이야기인 듯 했습니다. '고아와 그와 대비되는 영웅, 그리고 그 고아는 시련을 딛고 일어선다.'라는 내용일테니 말입니다. 크게 보면 그런 이야기인 듯 하지만 이걸 자기류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장르소설의 목적은 즐거움입니다. 그 즐거움 중에서 대리만족에 의한 즐거움이 상당히 큽니다.
그런 대리만족을 주는 글에서 더 나아가서 조금 생각할 꺼리를 잘 녹이면 독자들에게 칭찬 받는 글이 되곤 합니다. 그 작가에 대한 매니아가 생기는 것이죠. 이영도님의 글도 점점 주제를 살리면서 커져갔습니다. 대리만족에 취중한 글이 아니라 나름의 주제를 표현하려고 했죠. 그점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고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민님의 글에 대한 매니아 층이 생기고 있고 그 매니아층은 글을 낼 수록 더 두터워 질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현민님의 글에 대한 감상을 여럿 남겼습니다. 감상을 남길 때마다 여전히 현민님의 글에 대한 갈증을 느낌니다. 식상함을 탈피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자기식으로 녹여내려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판타지나 퓨전 판타지를 보면 거의 비슷한 설정을 씁니다. 서클마법이나 소드마스터가 없는 글이 드뭅니다. 그런 독자에게 익숙한 틀을 쓰지 않으면 외면 받기에 일부러 그런 설정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고민도 없이 글을 쓰는 듯한 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그 틀을 사용해도 치열한 고민을 통해서 좋은 글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저 생각없이 고민을 내는 글이 없음을 부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완벽한 작가의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나름 오리지널로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타메라곤에선 데메테르와 강철의 연금술사의 설정을 따온 듯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걸 자기식으로 소화하려고 한 점이 좋았습니다. 거기다 글을 써가면서 나름의 주제를 심으려고 하는 것 또한 말이죠.
이번 글의 주인공 타타는 아무런 강점이 없습니다. 앞에 굵게 표기한 글처럼 영웅적 패러독스죠. 타타의 대칭점에 있는 자들은 재능과 배경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끝에 이기는 것은 타타 스틸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흐름의 조절을 못한 것도 조금 있지만 이제는 뱀꼬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민님의 글을 읽어 온 팬들의 푸념이 있지요. 이 분은 시작은 거창하나 그 끝이 좀...
그런 느낌을 완전히 떨치긴 어려우나 무난한 결말이라 생각합니다. 완결권에서 반전에 반전을 주려고 한 것 같지만 반전이 거듭되다 보니 오히려 좀 긴장이 무뎌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하고픈 말을 끝에 와서 멋지게 풀어놓은 점은 정말 와닿았습니다. 영웅적 패러독스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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