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7권
출판사 : 청어람
보표무적, 일도양단, 마도쟁패, 절대군림.... 개인적으로 장영훈이란 작가를 꽤 좋아하기 때문에 작가님 작품은 전권 다 읽었고 보표무적의 경우엔 소장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 작가님의 처녀작인 보표무적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떻게보면 보표무적은 굉장한 먼치킨작품입니다. 대부분의 깽판물이 그렇듯이 주인공은 굉장히 쎄고 주인공이 나서면 모든일이 다 해결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점은 그 안에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는것입니다. 고뇌하는 주인공이 있고 그런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케릭터들 각자의 스토리가 꽤나 그럴싸하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우이는 대부분의 작품들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외적인 성장이 아닌 내적인 성장을 통해 강해지고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도양단과 마도쟁패 이 두 작품이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시중에 넘쳐나는 많은 작품들보다는 훨씬 양질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보표무적과 비교한다면 사람에 관한 이야기 즉 케릭터의 내면표현이 없어졌습니다. 보표무적을 읽으면서 느꼈던 따스한 인간애라던지 조연케릭터들마저 생생하게 살려놓았던 사람이야기를 그닥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무협작품에 굳이 저런요소가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작가중에 가장 좋아하는 한백림 작가님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우이처럼 고뇌하고 아파하지않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최고인것은 끊임없이 투쟁하는 자신의 작품의 주인공들이나 그 외의 많은 케릭터들을 생생하게 살려놓을 수 있는 작가의 필력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한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듯하도록 만드는 한백림류 단문의 힘이죠. 작가님께선 속상할진 모르겠으나 분명 작가님 작품들의 문장력 액션씬의 표현력 그리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은 한백무림서의 그것만 못합니다. 전 한백림이 최고고 장영훈은 그만 못하니까 그닥인 작가야라고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정말 좋아해서 소장할정도로 보표무적을 좋아했고 때문에 전 한백림작가님의 팬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장영훈작기님의 팬이기도 합니다.(당시 고1이었던가 어쨋든 어린나이었고 부모님께선 장르문학을 굉장히 싫어하셔서 저 책들을 구매하는것이 쉽지않았고 아직도 제 주머니사정은 여의치않네요ㅠㅠ) 말은 장황했지만 요는 한백림작가님에게 한백림만의 장점이 있듯이 장영훈작가님에게도 자신의 작품을 신춘무협공모전 대상으로 이끌어준 자신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차기작들에게서 제대로 발휘가 되지못한듯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는것입니다.
이제서야 본론인 절대군림7권에 대해서 얘기하겠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7권은 그닥 퀄리티가 높지않습니다. 비연회주의 장담과는 다르게 적이건은 그닥 고생하지도 않았고 위기에서의 탈출도 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실망하셨던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전 마지막에 '새로운 무공을 배우지도, 기존의 무공이 더 상승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더 강해졌다' 이 문장에서 제가 정말 좋아했던 보표무적의 장영훈을 다시 만난것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문장 그대로 적이건은 성장했으며 더 강해졌고 그것은 영물을 먹어서도 아니고 무공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서도 아닌 자신이 가야할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통한 내적 성장이고 이것은 질풍대주와 흑풍대주에게는 없으나 우이에게는 있었고 이제는 적이건에게 찾아온 인간내면의 성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작품의 완성도라던지 내면성숙을 다루는 설득력등등 여러면에서 절대군림 역시 보표무적보다 훨씬 못한듯하더군요)때문에 절대군림7권이 그다지 높은 퀄리티가 아니었다고 생각함에도 7권 이전의 적이건과 이후의 적이건의 변화를 작가님이 어떻게 그려낼것인지에 대한 기대때문에 절대군림8권이 기다려지고 절대군림8권9권 그 이후의 스토리보단 작가님의 차기작이 더 기다려집니다. 어쩌면 저의 오만일지도 모르지만 전 작가님의 장점은 한성수풍의 케릭터를 통한 대리만족도 아니고 한백림풍의 호쾌한 액션도 아니고 설봉풍의 숨막힐듯한 긴장감도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적인 고뇌와 성장 그리고 그것을 통한 주인공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다루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절대군림7권에는 주인공의 내적인 성장은 있었으나 설득력은 없었고 딱히 작가님이 독자를 설득하려는듯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저에게 장영훈의 대표작은 절대군림이 아니라 보표무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앞서 말했다시피 절대군림7권에서 절 빠져들게 만들었던 보표무적만의 색깔을 약간은 다시 볼 수 있었고 저에게 있어서 장영훈의 대표작이 이제는 보표무적이 아니라 작가님의 차기작이 될 수 있지않을까라는 기대를 만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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