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경
작품명 : 이계마검사
출판사 : 영상
제목이 좀 노골적이긴하지만...이계마검사 또한 무협과 판타지계에서는 신무협과 더불어 탄생한 로망이랄까..
암튼 이계마검사라는 소재를 본인도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오히려 간판에다 걸고 쓴글이 더 재밋지 않을까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초반부분 이계로 넘어가기전의 이야기는 길지도 짧지도 않고 매끄럽께 술술 잘읽혔습니다. 끊을때 끈고 설명할껀 설명하고..나름 여운도 남기고...필력이 느껴지는 장면이였죠 ...그래서 간만에 또 볼만한걸 하나 건지나 하고 기대를 품고 읽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무너지기 시작하는건 주인공이 이계로 넘어간 직후 였습니다
육체를 가지고 이계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닌 영혼만 넘어가서 갓죽은 사람몸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이였는데..
몸속에 들어가자마자 전투장면이고 바로 무공을 사용합니다. 물론 작가는 어떠한 작용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바로 주인공의 무공 구천마라신공 3단공까지 바로 사용할수 있었다고 한줄 설명을 해주지만..그것만으로는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우선 주인공이 옮겨간 육체의 주인의 직업이 전투와는 관련없는 대다가 따로 수련을 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처지 입니다.
그럼에도 바로 무공을 사용한다라..
분명이 작가는 운기행공,단전 이런 무공적개념들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마나로드(혈도)도 개척되있지 않고 운기행공 한번한적없는 몸이 적들을 물리칠정도로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수 있을까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직 작가가 설명하지 않은부분이 있고 또 주인공의 육체가 선천적으로 혈도가 다뚫여있는 육체이거나 아니면 자세한 설명은없지만 영혼이 육체로 들어갈때...무공을 쓸수 있는육체로 탈바꿈시켰다든지 아니면 설정자체가 완전히 달라서 힘이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든지 여차저차 해서 넘어갈수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장면 다음에 나옵니다.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기를 느껴볼려고 하는 장면인데..
이세계의 '기'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마나가 사실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졌고 그래서 마나를 느낄수도 없었고 볼수조차 없었고
기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구천마라신공의 발전은 기대할수 조차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주인공의 계속 전투를 하고 무공을 사용합니다.
진기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그럼 도대체 소모된 진기는 어떻게 보충시킨다는 거죠?
느낄수도 받아들일수도 없는 기인데 주인공은 자가발전기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끊임없이 몸속에서 진기가 생성되는 ㅡㅡ;;
쫌 더읽어보니 운기행공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운기행공'이라는 표현까지...과연 어떻게 운기행공하는것일까요..먼가 받아들이는게 있어야 몸속에 돌리고 쌓고 할껀데...주인공은 모르지만 숨쉬는 공기중에 진기라도 있는걸까요..그럼 기를 못느낀다는 주인공의 말은 모순이고.,.
그리고 주인공이 사부에게 전수받은 무공은 기초수준이고 자신도 이단공까진 연마했는데 이세계로 넘어와서는 알수도 없는 작용으로 3단공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고 나옵니다...
제가 무협이나 판타지를 즐기는 이유는 대리만족이고 그중에 가장큰 부분을 차지하는것은 기연이고 주인공의 강함입니다.
그러나 이유없는 기연 납득할수 없는 강함은 적이건 아군이건간에 글읽기를 방해하는 가장큰 적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짜여진 기연...누구나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는 그것이 재능이나 영약으로 인해 일시불로 받았던 간에 각고의 노력끝에 이루었던간에 납득할수 있는 강함..
그것이 무협이나 판타지가 주는 재미중에 하나가 아닐까합니다.
물론 작가분이 아직설명하지 않아 제가 오해하고 있는 지도 모르지만 댓가 없는 강함이란 것은 알수 없는 이유라는 한줄의 설명으로는 읽는이를 붙잡아 둘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읽는사람 입장에서는주인공이 곧나인데 내가 나라고 인정못하는데 몰입이 일어날수가 없는거겟지요
비평에 가까운 내용을 남기는 이유는 아무글도 안쓰고 넘어가기에는 작가분이 초반에 보여준 필력과 앞으로 재미있는 글을 충분히 쓰실수 있으실꺼같아서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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