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수균
작품명 :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
출판사 : 판미동
무협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에게 무협 소설이란, 한 때, 쪼금 무협이라는 소설 장르에 관심이 있을 때, 무협 소설을 적어볼까, 자료를 둘러보고 수집하던 중 그 너무나도 방대하고 이해불능인 자료들에 질려 무협 소설에 더욱더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도저히 내 머리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자료들이자, 그 자료가 저에게 호기심이 동하고, 또 재미있는 자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런고로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무협이라면 묵향과 학사검전 정도이네요. 그 뒤로는 그다지 무협 소설은 저와 상관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지 않아도 무협 소설을 볼 수 있기는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된 계기는 무협 소설 같은 허구가 아니라 또, 그냥 무림고수도 아니고 제목이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였기 때문에 호기심이 더욱 동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무림고수를 찾아서가 제목인데 허구를 적어 놓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끝까지 읽어본 견해로서 진짜 허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무협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액션 그 자체는 좋아하는 내 성미가 한 몫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무협 영화들도 그것이 무협이 아니라, 액션이기에 한 때는 즐겨 봤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은 볼만하고 재미있다,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면 갈수록 시들시들해지더니 결국에는 읽던 책이니까 마저 읽자는 의무감으로 이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평소에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접해 볼 수 없는 무술인들, 그것도 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들과 삶이 이 책에는 묻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점만큼은 신선하기도 하고, 또 색다른 무엇인가, 외계의 세계와 조우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무술의 문외한 이자, 무협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저로서는 이 책을 끝까지,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문외한들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섬세한 친절함이 이 책에는 없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것이 글이라는 한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책 자체가 무술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출판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책이 적어도 저에게는 무협소설보다는 더욱더 흥미진진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는 현실에 존재하는 다종다양한 무술들이 온전한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친전하게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극권, 초기태권도, 대동류 유술, 거합도, 극진 가라테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극권은 정말 건강에 좋은 무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무술을 단순히 치고 박고 싸우는 것에서 벗어나 태극권처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또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심도 느낄 수 있어 좋기도 하였습니다.
무술은 대부분, 전반적으로 무엇인가가, 치고 박고 싸우는 것에서 떠나 무엇인가 심오한 것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다는 나는 치고 박고 몸으로 때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같은 무술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지만 실전을 더욱 더 중시하는 대동류 유술이나 극진 가라테가 더욱 더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또 극진 가라테는 부산 쪽에 도장이 있다고 하니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무술 하나만 보더라도 선조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무술이라는 것 자체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절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땀과 노력으로 더욱 더 반전해오고, 또 우리나라의 태권도처럼 세계 널리 방방곡곡 살아 숨쉬고 있는 무술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술은 심신의 조화이기에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수련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나도 꼭 무술 하나쯤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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