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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검전.. 몰입이 안되는군요.

작성자
Lv.70 마귀근육인
작성
09.02.16 10:11
조회
3,788

작가명 : 최현우

작품명 : 창룡검전

출판사 : 드림북스

전 인간냄새가 나는 무협을 좋아합니다.

녹정기의 위소보, 신궁의 도일봉, 기문둔갑의 왕소단, 괴선의 운청산, 무림최강공처가의 양무호, 숭인문의 양진위, 학사검전의 운현..

정말 좋아하는 무협의 주인공들입니다. 무공의 고하를 떠나 이들에게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죠. 화내고 좌절하고 울고 웃고 비열하고 아둔한 그들은 완벽한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저에게 학사검전의 운현은 어리숙해서 정이가는 인간이었습니다. 어리숙해서 고난을 받고 좌절도하고 힘이 있어도 어리숙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그러면서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어리숙하게 행동하다가 저도 모르게 암류에 휘말려 떠밀려다니는 모습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죠.

이 어리숙한 인간이 마침내 뭔가 결심을 하게 되고 뭔가 일이 터질거같다는 순간에 갑자기 1부끝.. 하고 끝나버렸지만 그건 그대로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2부가 나온다는 소리니까.

...하지만 막상 접하게된 2부의 운현은 뭔가 어중간해보입니다.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질 않는군요. 1부의 연결도 아니고 새로 시작하는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느낌입니다. 책 제목이 창룡검전으로 나온걸 보면 처음보는 사람은 그냥은 학사검전의 2부라는걸 모를거 같더군요.

1부를 안본사람이 봤을때 운현이 어떤 인간이다 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초반에 과거회상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확실하게 1부와의 단절감을 줍니다. 1부 마지막의 긴장감이 사라져버렸어요. 무림맹이 위험하니 어쩌니 하지만 별로 와닫지 않더군요.

그리고 운현에게 내공상실이라는 좌절이 찾아옵니다만 글쎄요. 1부 초기에서 운현은 어리버리한 모습, 무술을 배우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등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다 일충현의 누명이라는 너무나 인간적인 이유때문에 좌절하기때문에 꽤 제 감정에 호소하는바가 컸습니다만..

2부는 1부의 운현과 단절되어 정이가는 인간이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상태에서 싸우다 무공을 상실해버리니.. '그래서 그게 뭐?'...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별로 몰입되지도 안타깝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제목이 학사검전 2부로 나와서 안본사람들은 1부부터 보도록 유도하고 1부를 본사람들에게는 1부 마지막의 느낌에서 연결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쪽이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76 반금자
    작성일
    09.02.16 10:46
    No. 1

    옳으신 말씀 !! 읽다가 던지고 다시보고 등등
    2%부족함으로만 생각했는데 여러가지문제가 있었군요
    백처간두진일보 하는 화두에 걸맞는 행동이 필요하던데 몰입이안돼고
    악공전기라는 소설과 허부대공에서처람 주인공의 상실감 극복등이 비교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카셀울프
    작성일
    09.02.16 13:03
    No. 2

    밑에 감상평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스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능력이 다시 리셋된 주인공.....사실 학사검전 1부를 제가 끝까지

    본건 곧 주인공이 통쾌하게 활약하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본건데

    결국 1부 완....그래서 2부를 정말 기대했는데.

    이번 2부 창룡검전을 빌려보고는 정말 너무 실망햇네요.

    제 취향에 맞지 않는듯 창룡검전 이번권은 제 기호에 맞지

    않아서 읽지 않으려고 맘 먹은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탈퇴계정]
    작성일
    09.02.16 14:35
    No. 3

    텀이너무 길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9.02.16 16:41
    No. 4

    저는 운현이란 이름만 아니면 주인공이 바뀐 것 같던데요. 1부와의 연결도 그렇지만, 산만한 시선처리도 조금 답답하고, 이제는 학사라는 인식을 전혀하지 않는 주인공 그렇다고 완전한 무인도 아닌 어정쩡한 주인공의 위치가 더 답답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0 꿈꾸는아이
    작성일
    09.02.16 19:57
    No. 5

    어정쩡해서 더 좋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지무하
    작성일
    09.02.16 21:54
    No. 6

    작가님께서 연재 당시에도 연재 속도가 상당하게 느리셨는데요. 1부 마지막 부분의 출판에서도 그렇고 2부와의 출판 기간도 상당하고 '감'을 많을 잊으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9.02.17 01:53
    No. 7

    화끈하지 않고, 답답해서 싫다는 분도 많고..
    학사가 아닌거 같아서 싫다는 분도 많고..
    1부와는 다른 느낌이라서 싫다는 분도 많고..
    1부와 달라진게 없어서 싫다는 분도 많고..

    어느분 말씀처럼..
    성형한거 말하면 성형했다고 까이고, 안했다고하면 거짓말한다고 까이는 세상이다보니..

    각자 취향차이라고 말할수밖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ate
    작성일
    09.02.17 02:01
    No. 8

    2권 후반부 가서야 몰입이 시작되었는데 끝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네모사랑
    작성일
    09.02.17 11:46
    No. 9

    그냥 1권 한 30페이지 정도 보다가 덮어버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2.17 11:56
    No. 10

    1부를 어정쩡하게 끝내서 그렇지요. 아무래도 1부끝낼 당시 작가의 상황이 많이 반영된듯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삽치는아이
    작성일
    09.02.17 12:12
    No. 11

    전 1부 마지막에 운현이 모든 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줄 알았는데 머가 또있다니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명개천
    작성일
    09.02.17 21:53
    No. 12

    작가가 주인공 굴리는것에 재미붙여서 포기를 못하는것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와이호호누
    작성일
    09.02.20 15:30
    No. 13

    학사검전 정말 최고의 소설중 하나죠. 창룡검전도 그만큼 재미있죠.
    추천합니다. 모두 한번 읽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레이난테
    작성일
    09.02.21 12:42
    No. 14

    마귀근육인님의 말엔동감합니다 이건 조금 제가생각한거와다를뿐더러 이야기가 이어지지않는것같아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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