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헤니르
작품명 : 시린의 영주
출판사 : 중앙books
저는 이 작전을 정식으로 입안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 작전의 이름은 747 작전입니다.
747?
칠 사기는 다 친다는 뜻입니다.
글을 읽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개연성, 인물의 개성, 독창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설이나 이야기를 볼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 시린의 영주는 그 개연성이란걸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뒷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린의 영주는 뒷 이야기를 알수 없기에 더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비슷한 예로 야후에서 연재되는 막장판타지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도저히 다음 이야기를 알 수 없지요. 막장판타지나 이 시린의 영주에서 개연성이란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야기가 가진 강점이 있습니다. 이야기 속의 캐릭터들이 독특하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의 막장도라고 생각합니다.
막장 스토리의 전형으로 '하레와 구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개연성이란게 없습니다. 그저 간간이 일어나는 잔잔한(?) 에피소드가 사람 배꼽을 잡아 빼는 것이 큰 매력이죠. 이 시린의 영주도 특히 그렇습니다. 중간에 흐르는 큰 줄기는 있으나 도저히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독자들의 예상 범주 밖에 있습니다.
일단 캐릭터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인 다엘은 전직 조폭행동대장에서 영지를 거저 먹은 사람에서 이젠 비정규직(?) 대륙통일 황제가 되었습니다. 치매걸린 용사가 나오고, 단순 무식한 듀라한(이 듀라한이 이번 5권에서 대단한 변신을 하는데 전혀 상상치 못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전직 용사이며 대마법사였으나 지금은 단순 색골 리치, 평상시엔 온순하나 보름달에는 발정이나 난폭해지는 라이칸스로프 소녀 등 평범함과는 좀 거리가 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나옵니다.
등장 인물이 이런 식이니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 가겠습니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도 모를 정도로 이야기가 흘러 갑니다. 도저히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뱃가죽이 많이 땡길 겁니다. 그정도로 웃긴 이야기가 계속 풀어져 나옵니다.
일러스트를 넣고 번역을 잘해서 일본에 내놓는 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웃음코드에서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하레와 구우와 비슷한 막장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위에 굵은 글씨로 표현한 부분 처럼 적절한 풍자도 나옵니다. 몇권인지는 모르지만 드라마에 대한 풍자도 나옵니다. 그 부분은 이렇습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다 나왔구만. 개념없는 부자가 싸대기 맞고 반하고, 거기에 출생의 비밀, 금단의 사랑이랑 기억상실증에 얽히고 설킨 관계, 헤어지라고 돈 주는 사람, 여자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다른 남자, 착한 여자를 괴롭히는 싸가지 없는 여자, 거기다 불륜에 시한부 인생에 극적으로 살아나기까지. 이 많은 요소를 넣는 것도 참 고생이다
적절한 풍자와 코믹함 과장된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만 애니나 만화같은 분위기를 싫어하는 분 과장된 캐릭터를 싫어하는 분들에겐 좀 아스트랄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낄낄대며 웃고 싶다면 이 시린의 영주를 추천합니다.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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