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도검님의 <구룡천하>를 읽고

작성자
Lv.16 쭌님
작성
09.02.16 15:37
조회
4,377

작가명 : 도검

작품명 : 구룡천하

출판사 : 뿔미디어

개인적으로 뿔미디어 작품은 매우 피합니다.

김원호 작가의 여러 게임판타지가 뿔미디어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뒷 면에 있는 소개글도 매우 허접하고요.

그러다가 단순한 끌림에 의해 구룡천하를 읽었습니다.

사실 구룡천하를 읽게 된 저는 제 자신이 이상했습니다.

보통 7권 미만으로 완결된 작품은 절대 안 읽는 편입니다.

그리고 뿔미디어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 조건을 모두 달성한 구룡천하를 읽다니!

그렇게 읽어보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미리니름 있습니다.

구룡천하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천리투안입니다.

일단 두 작품은 주인공이 창을 쓴다는 점이 같습니다. 그 점이 가장 크게 확대되어 보인 것 같습니다.

구룡천하의 주인공은 처절한 일을 겪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몰살과 부모님의 죽음이죠. 그 무엇보다도 처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한을 갖고 시작하기에 스토리의 진로는 자연스레 복수로가 됩니다. 전 복수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서를 보고 '아, 딱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읽기 시작했지요.

이 작품은 '무협이다'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딱 동양 판타지라는 느낌이 듭니다. 문파들의 출현은 있지만 평소에 많이 보이던 무림세가나 문파들의 출현 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동양의 전설 청룡이 무기에서 현신하다는 것과 명계니 천계니 하는 것까지 무언가 판타지틱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무협이다'라는 절대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6권 마지막 작가 후기에 작가분도 '이것은 동양 판타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걸 읽으니 딱 그렇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작품에서는 주변 인물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인공보다 오히려 정감가는 캐릭터들이 많았지요. 그래서인지 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것에 집중을 하게 될 정도더군요. 재미있는 대사를 가끔 던지는 주변 인물들,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작품의 길은 복수로지만, 구룡천기를 모으려는 강호행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복수는 사이사이에 껴서 화끈함을 건져내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듭니다. 하나를 얻을 때마다 엄청나게 강해지는 면모를 보입니다. 한마디로 '총 9차 각성을 하는 주인공'으로 인식이 됩니다. 그것도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점차 느리게 성장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리고 살짝 특이하다고 느낀 것도 있습니다. 보통 여타 무협에서는 주인공의 각성을 돕는 인물을 개방의 거지들로 설정합니다. 물론 다른 노인네들도 있겠지만... 저는 개방의 거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개방에 정감도 많이 갔고요. 그런데 이 글은 철저하게 개방을 박살내버립니다. 하핫. 그냥... 아쉽더군요. 개방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박살이 나니. 주인공한테 밉살 잡히고.... 마지막까지 주인공 죽이려고 날뛰고... 어쨋거나 개방의 협개들이 말 그대로 개새x 꼴이 나니까 아쉽더라고요. (극히 개인적)

마지막 6권까지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6권 완결은 조기완결이다' 하는 생각이 쌓여서 6권 완결은 잘 안 읽는데... 그런 생각을 바꿔주는 작품이었습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786 기타장르 역자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13 사지무하 09.02.16 2,438 2
19785 무협 틀에 얽매인 무협이 아니다. 놀랍다. +7 Personacon 네임즈 09.02.16 3,715 2
19784 무협 절대군림을 읽고나서. +8 Lv.36 고광(高光) 09.02.16 2,709 1
19783 판타지 얼음나무 숲을 읽고... +4 Lv.1 이곳 09.02.16 1,548 0
19782 판타지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 1,2권 +5 Lv.6 그라츠트 09.02.16 2,511 2
» 무협 도검님의 <구룡천하>를 읽고 +1 Lv.16 쭌님 09.02.16 4,378 1
19780 무협 창룡검전 감상평. +1 Lv.92 Nanami 09.02.16 1,841 1
19779 무협 창룡검전.. 몰입이 안되는군요. +14 Lv.69 마귀근육인 09.02.16 3,788 5
19778 무협 일구이언 이부지자 추천합니다. +9 Lv.25 남화 09.02.15 7,102 4
19777 무협 학사검전2부 창룡검전을 읽고 +6 Lv.65 海龍 09.02.15 4,193 1
19776 판타지 시린의 영주 - 도저히 뒤를 예상할 수 없다. +9 Lv.43 만월(滿月) 09.02.15 4,953 6
19775 무협 시하님의 여명지검 +10 Lv.53 초절정고수 09.02.15 3,392 6
19774 무협 경비무사 +2 Lv.2 항사유은인 09.02.14 2,058 0
19773 판타지 노인.. 감상기 +17 Lv.1 라임소다 09.02.14 3,152 1
19772 판타지 낭만법사~ 감상기 +2 Lv.1 라임소다 09.02.14 1,639 0
19771 판타지 포란을 읽고 +4 Lv.1 라임소다 09.02.14 2,056 0
19770 무협 공동전인 감상기 +2 Lv.1 라임소다 09.02.14 3,220 1
19769 무협 천하용병 감상기~ Lv.1 라임소다 09.02.14 1,106 0
19768 무협 에뜨랑제를 읽고 +4 Lv.1 라임소다 09.02.14 1,682 0
19767 무협 창룡검전1-2권에 대한 논란 +25 Lv.48 레니우스K 09.02.14 4,603 12
19766 기타장르 기갑전기 매서커..균형을 잃은건가..;; +14 Lv.99 검은연꽃 09.02.14 4,394 9
19765 무협 학사검전1부를 읽고 +1 Lv.37 깜까미 09.02.14 1,897 0
19764 무협 학사검전 2부 1~2권 미리니름 있음 +2 Lv.1 신기후 09.02.14 2,397 0
19763 무협 포졸 진가수(미리니름?) Lv.13 얼음꽃 09.02.13 1,763 1
19762 무협 노는칼6 - 버퍼링이 너무 길어서 앞내용이... +9 Lv.43 만월(滿月) 09.02.13 3,148 0
19761 무협 신승 2부 그리고 재미있다는 감상과 재미없... +9 Lv.1 一理分殊 09.02.13 2,797 1
19760 기타장르 박해받는 유배왕국의 탐색자 ‘방문객’ Lv.1 ether 09.02.13 952 1
19759 판타지 기갑전기 매서커 뒤에 가려진 나이트 골렘--;; +22 Lv.57 아띠앙 09.02.13 4,427 0
19758 판타지 질풍이 말하다! - 1. '머더러' 전권을 읽고 +4 Lv.1 질풍태공망 09.02.13 1,544 0
19757 기타장르 복제인간 알피 Mr. Murder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02.13 1,03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