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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공의 대가를 읽고

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
08.12.27 04:40
조회
5,297

작가명 :

작품명 : 빙공의 대가

출판사 :

빙공의 대가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신무협의 향취가 물씬 풍기더군요.

무조건 협을 부르짖거나 옳고 그름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단호함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무협말살정책! 이거 매우 좋더군요.

기존의 소설들에서는 황실이나 무림전복집단의 계획을 어떻게든 깨부시는 주인공들의 모습만을 봐왔는데, 이렇게 무협소설의 절대적인 배경인 '무림' 자체를 파괴하려는 모습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어설픈 필력과 절대적인 초인적인 힘이 아니라 주인공의 계획과 심리전, 전략으로 풀어나가려고 노력한 측면도 좋았구요.

필력도 나쁘지 않은 작가가 무림을 전복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니, 새삼 무협이나 판타지는 역시 정형화되어서는 안되는 장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슷비슷한 이야기 흐름속에서 뛰어난 작가의 필력이 글을 고르는 기준이 되어가는 요즘같은 세태속에서 모처럼 만난 신선한 스토리라인이라 더욱 그런것 같아요.

한상운님이나 한백림님처럼 철저한 설정과 이야기 흐름, 개성적인 필력의 글들에서만 그런걸 느낄 수 있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요 빙공의 대가는 조금은 흔해 보이는 문체와 구간구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스토리를 선택하여 익숙함과 동시에 신선함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주인공의 설정도 그러한 독특한 스토리에 부합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단호함이나 악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성격 설정에다 섣불리 로맨스를 섞으려 하지 않는 작가님의 모습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무협말살정책과 주인공에게 부여한 캐릭터성이 일치하여 소설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는군요.

거창한 대의나 거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모든걸 포기한다든가 하면서 애인 구하러 불섶으로 달려가거나하는 글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요.

처음부터 주인공의 성격을 다정다감 설정했으면 좋겠지만, 처음 글의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의 철저함이나 냉정함이 로맨스 라인과 섞이면서 무너지거나 외강내유로 변화하는 모습들은 이제는 너무 많이 봐왔다 싶은 요즘이거든요.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조화된 문체와 주인공의 성격 그리고 '무림말살정책'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글입니다.

무림이 관과 신성불가침이네 하는 무협상의 불문율에 대해 절대적인 고정관념을 가진분들,

로맨스가 없다면 무협소설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분들 등

등이 보신다면 껄끄러울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과 그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한 주인공 성격의 일관됨 또 이를 위해 포기해야하는 어떠한 고정관념적인 요소의 삭제들이 등장함으로써 무협소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한 독자였습니다.

무협소설이든 판타지소설이든 독자로 하여금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무림말살정책' 꼭 성공하길 바라고 그 후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저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on's
    작성일
    08.12.27 19:33
    No. 1
  • 작성자
    Lv.29 대룡
    작성일
    08.12.28 10:24
    No. 2

    아 빙공의 대가 대박나서 한 12권 정도로 완결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요즘 보는것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8.12.28 11:33
    No. 3

    신무협 분위기를 가장 잘 풍기는 소설이라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화신
    작성일
    08.12.28 17:29
    No. 4

    빙공의 대가...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는 소설 중의 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벨원
    작성일
    08.12.28 20:38
    No. 5

    정말 올한해 무협소설중에서 숭인문과 더불어 최고점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10점만점에 10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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