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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세태를 반영하는 장르소설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
08.12.29 17:56
조회
2,413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2008년도 거의 저물어 가네요.

장르소설이란 것이 양은 확실히 늘어난듯 보입니다. 따라서 읽게 되는 글의 양은 많아지고, 덕분에 눈은 높아지는데........진짜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건지 눈이 높아져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점차 "초강추"를 외치게 되는 작품은 줄어드는것이 안타깝네요.

한해를 정리하면서 장르소설쪽에 대해서 느낌도 정리해 보렵니다.

요새 두드러지게 느끼는것은 나름대로 세태를 반영하는 장르소설이라는 것이지요.

무협이나 환타지나....대다수 작품의 기본 플롯은 와룡생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거대 단체인 적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성장기...그럴까나요. 예전에 누가 그랬지요. 김용식으로 캐릭터에 맞춰서 글을 쓰는것은  아주 뛰어나지 않는한 범작이하가 되기 쉽지만, 와룡생을 따라하면 최소한 재미는 보장해 준다고요.

그런 기본 플롯에서 그나마 변화가 되는것은 적의 존재. 그리고 그 적의 존재로 최근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주로 무슨무슨 신성제국...그렇게 나타나지요. 적들은 광신도들로 그려지고요. 마법공학, 골든메이지같은 약간은 마이너한 작품뿐만이 아니라 열왕대전기같은 메이저 작품 등등등 해서...어쨋든 요새 종교쪽이 주적 혹은 말썽꾸러기 국가나 단체로 자주 등장합니다. 예전에 앙신의 강림을 처음 읽었을때 제가 쓴 감상문에 '내가 만약 기독교를 믿는다면 이 책은 내 자식들에게 못읽게 할거 같다'라고 썼었지요. 당시에는 그렇게 종교가 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생소했고, 태클 들어올지 모른다고 두렵게 생각될 정도였었습니다만....이제는 트랜드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사실 이건 오프라인의 이미지도 많이 반영된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요 몇년...특히 금년에.....특정 종교 이미지는 정권쪽의 삽질과 관련되면서 상당히 증폭된듯 느껴지니까요. 술자리에서 서로 나누는 욕들을 봐도 말이지요.

그리고 정권쪽에 대한 비판적인 이미지도 종종 눈에 띱니다.

모작품에서 나라를 팔아먹는 단체로 나오는 뉴라이프라는 집단은 뭐 말안해도 알만한 패러디이고, 별안간 많이들 튀어나오는 운하에 대한 패러디라든지...어쨋든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적인 코드들이 곳곳에서 보여지는 최근의 장르문학입니다.

뭐, 꼭 시사적인 것이 고급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현실을 잊기위해서 많이들 읽는 장르문학이 현실을 안보이게 꼬집고 찌르는 것을 보면, 웬지 아이러니 하게도 보이기도 하네요. 좋건 싫건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코드를 볼때마다 나름 즐겁기에 많이 나와도 좋을거 같습니다.

점점 세상이 각팍해 지는 요즘인데요.......2009년에는 좋은 장르문학이 많이 나와서 제 눈높이를 더 올려주고, 감동도 많이 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모두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길.


Comment ' 8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12.29 18:51
    No.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노을1님 말씀처럼 더 재미있고 좋은 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12.29 18:55
    No. 2

    대운하나 쇠고기 패러디 보면서 피식피식 쓴웃음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저도 그런 패러디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8.12.29 20:28
    No. 3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은 나올때마다(개그가 아니라면) 살짝 거슬립니다. 작품 자체로서의 색과 내용이 아닌, 그냥 작가 자신의 푸념이 섞인 듯 해서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매드소설
    작성일
    08.12.29 21:37
    No. 4

    그런쪽으로 세대가 반영되는경우도 있지만
    요런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장르소설에 빠진지 꽤 오래됬는데
    아주 오래된 구무협들은-초절정꽃미남,굉장한능력,삼처사첩
    이게 전부구요
    좀 시간이 흘러
    대충7년전 판타지들은-먼치킨류인데 주인공들이 사람이 아닌
    드래곤,엘프,심지어 오크 보통 드래곤류가 꽤 많았습니다.
    아마 아린이야기나 카르세아린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조금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의 이계깽판물
    게다가 그냥 일반평민에서 거의 신적인존재로 진화
    그리고 어느새 먼치킨이 욕을 먹다가 점점 주인공들이 머리는 좋아지고
    능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능력대신 카리스마가 생기게 되죠 그러면서 성장물로 변하고
    요즘은 이젠 그냥 막나오죠 이런저런 작가님들의 멋진 아이디어로 재밌는 소설들이 많이 나옵니다. 후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12.29 21:42
    No. 5

    뭐 외국소설에서는 아예 패러디 아닌 주인공이나 주변인물이
    대놓고 정치인 욕하거나 정책으로 이루어진 시설이나 혜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거나 가수에 대해 말하는데요 뭐^^;;
    가수에 대한 비판이야 너무 봐서;;
    (아니 패러디보다 오히려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외국 영화에서도 종종 볼수있고...뭐 우리나라에선 그러다간 차칫하면
    명예 훼손죄로 고소당할지도...; - ;
    (아님 어디로 끌려가서 쥐도새도 모르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12.29 21:55
    No. 6

    더구나 배짱좋게 종교에 대해 매우
    신랄하게 비판하는거 보고있노라면;;;
    (최근 본 작품중엔 스티븐킹의 셀..이 있었음..)
    아 이런부분은 그래도 자유로워서 좋구나...한다는.
    우리나라 같았어봐요;;; 강도높게 종교 욕했다간...아주그냥;
    (그래도 돌이켜보니 봤던것중 몇개는 있었네요.)
    많은걸 감수해야 할걸요;우리나라에선 거의 살짝살짝 돌려 말하죠;
    아니면 기껏해야 좀 부담감이 그나마 거의 없는
    영화나 애니 패러디나 그런것 하다가
    종종 애니를 잘모르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오히려 흐트려 놓아
    욕좀 먹는다는. 사실저도 그리 패러디를 즐기진 않고 순수하게 소설
    내용으로만 나오는걸 더 좋아하는데 가끔씩은 풍자적인것도
    보았으면 좋겠어요.심하지만 않으면 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매드소설
    작성일
    08.12.30 11:50
    No. 7

    현실 비판 들어가도 괜찮을듯해요.
    원레 소설은 그 시대적 배경과 바탕이 들어갑니다.
    역대 대부분의 소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현실비판과
    작가의 바람등이 담겨있어요.
    뭐 글쓴이님께서는 소설 총체적인 이야기가 아닌
    전혀 뜬금없는 비판은 문제가 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버밧
    작성일
    08.12.30 14:53
    No. 8

    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야 좋긴 좋은데,
    그에 대한 합당한 개연성은 물론이고(일단 작품이니까요 ^^)

    비판에 합당한 논거가 들어가야 진정한
    '현실 비판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 정권이 싫다고 마구잡이로 쥐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닌,
    쥐를 잡는 것에 대한 합당한 논거가 제시되었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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