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천명관
작품명 : 고래
출판사 : 문학동네
어쩌면 치명적인 미리니름을 포함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경우에 따라서요.
단순히 판타지라기 보다는 판타지 적인 요소가 많죠. 다만 판타지적 요소가 뭔가 잘 하면 될 것 같은 정도의 현실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이로운 건 틀림 없음. 그러므로 장르를 판타지로 봅니다.
이야기는 3부로 나누어집니다. 1, 2부는 금복의 이야기, 3부는 금복의 딸인 춘희의 이야기 입니다. 1, 2부에서 금복은 파란만장한 생활을 하죠. 산골마을에서 생선장수 따라 바다로 가서 건어물 자사를 해서 성공하고, 걱정 이라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칼자국을 만나고, 영활르 보고, 그리고 그것들과 헤어지고, 전쟁을 겪고, 다방을 차리고, 돈벼락을 맞고, 공장도 세우고, 성공하고, 노파의 저주도 받고, 사랑하는 여자도 생기고, 성전환 비슷한 것도 경험하고, 배신도 당하고, 그리고...... 죽고.
춘희는 방화범으로 교도소에 수감 되었다가 사면 받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벽돌공장으로 가서 벽돌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지만 죽을 떄 까지의 거의 모든 시간을 고독 속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후에 한 건축가가 그녀가 만든 벽돌을 보고 감탕을 하고..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다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랄까요. 착잡하더군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흥미진진하고. 그리고 문장이 색다릅니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그냥 보시면 압니다.
문학동네소설상 십 년이 이룩해넨 장관이라는 찬사도 받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제가 읽어본 후 재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추천. 제가 읽은 글 베스트 100을 뽑는다면 거기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입니다만. 아무레도 지금의 저로서는 베스트 100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거든요. 귀찮기도 하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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