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성수
작품명 : 필객
출판사 : 로크미디어
'신문'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무협소설입니다.
기자의 꿈을 키워나가던 주인공은 드디어 신문사에 합격하지만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러나 여차저차하여 우연인지 필연인지 사고로 임산부가 죽으면서 출산한 죽어가던 아기의 몸에 깃들게 됩니다.
현성은 기자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옛 중국이라서 관보는 있어도 민간에서 만드는 신문은 없지만 없다면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현성은 여러가지를 구상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옛날 중국이다보니 먹기 살기 빠듯하고 딱히 신문거리도 없습니다.
정치기사는 절대권력 황제가 있으니 쓸 내용도 없고 자칫하면 목이 달아다며...
스포츠와 연예는 당연히 쓸게 없고...
그런 현성에게 친구가 제의한 것은 바로 무림입니다.
무림의 일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없는 법.
이에 현성은 무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가벼운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장하고 무거운 내용도 아니지만 가볍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본격적인 신문 제작은 2권 중반즈음부터 합니다만은 그 앞의 내용들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신문의 광고계약, 타지역 배급소라든가 숨은그림찾기 같은 실제 신문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신문을 만드는 주인공이라서 해서 무공이라든가 싸움 같은 것과 전혀 동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요리라고는 라면도 못 끓이는 사람이 요리기사를 어찌 쓰고, 야구는 발로 공 차는 거라고 아는 사람이 스포츠 기사를 어찌 쓰겠습니까.
더군다나 무림은 칼과 주먹이 오가는 위험한 곳인데 주인공이 기자라고 해서 그게 피해갈리는 없죠(무엇보다 여기는 옛 중국. 기자라는 개념이 없죠.) 거기다가 주인공 역시 은원을 쌓아둔 상태입니다.
보통 주인공이 요리를 한다거나 음악을 한다거나 하는 것 같은 경우에 주인공이 武쪽으로 너무 관심 없어도 재미없지만 너무 武에만 치중해도 좀 거시기 한데 필객은 아직까지는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아직 2권까지 밖에 못 봤습니다만은)
영상노트에서 나왔던 '월간무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무림월보'의 출판본인데 제목만 바뀐게 아니라 제가 찾아보니 내용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네요. 몇가지 소재는 그대로 가져온 듯 하지만 여러 부분이 달라졌고, 스타일도 확 바뀌었네요.
독특한 소재를 다루던 판타지소설이나 무협소설이 내용이 진행되면 그 소재가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필객은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숨에 2권까지 다 봤습니다. 3권이 빨리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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