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편수연
작품명 : 신장
출판사 : 동아.
비단 신장만의 이야기를 하고자 감상글을 남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신장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줄거리는 자못 흥미롭습니다.
몇군데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곳이 존재하지만 참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 시대에 하북과 감숙, 청해 라는 지명을 본 순간,
한번쯤 지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남성 호북성 감숙성 청해 라는 지명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명나라 때 부터 입니다. 원이나 송 특히 고구려가 존재하던 시기에는 그러한 지명으로 불리지 않았죠.
요즘 무협 쓰는 분들은 고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80년대 공장 무협판만 해도 배경은 명으로 하더라도 그 도시의 역사적 지명까지 언급하며 도시를 설명하던 글이 있었는데요.
사천이라고 알고 있는 지역도 고구려가 존재하던 삼국시대에는 다른 지명으로 불렸죠.
우리나라도 역사에 따라 지명이 달라졌듯, 중국도 그랬습니다.
이러한 도시명하나에서 작가가 얼마나 역사의식을 가지고 글을 썼느냐 아닌가가 드러납니다.
고구려라는 역사의식을 내세웠으나 정작 알맹이는 빠진 것같은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동아라는 출판사에도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이,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교육수준이 의심됩니다.
고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 않았나 심히 의심됩니다.
고등학교 사회과 부도만 연대별로 자세히 보았다면 저정도는 알 수 있을 텐데..
출판과정에서 그대로 누락시키다니..
불펌으로 국내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저런 글을 그대로 수정없이 출판하는 출판사가 있는 한 장르 출판계는 여전히 어려울 겁니다.
장르 자체에서 얻을 게 없는데 돈주고 책 사볼 사람 없습니다.
장르 단순한 재미가 아닌 독자에게 간접적 지식을 주고 교훈을 주는 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르가 살아나갈 길은 없습니다.
출판시장이 어렵다. 얘기는 공급자는 많은데 수요자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불펌등으로 수요자는 더욱 줄어들었지요.
이제 공급자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컴퓨터에 워드프로그램 하나 깔아 놓고 지명 연대 고증 다 무시하고 글쓰다가 조회수 조금 나오면 출판시키는 출판 관행이 고쳐지고 그런 출판사들이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 더 이상 하면 독설이 될 것 같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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