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포송령
작품명 : 요재지이
출판사 : 민음사
음.. 판타지라기 보다는 동양 환상문학이라고 해야할까요? 뭐, 장르가 좀 애매한 책인데요. 일단 환상문학단편집입니다. 요재지이. 번역하자면 요재가 남긴 기이한 이야기 이로군요. 일단 다 읽어보지를 못했으므로 첫번째 이야기인 고성황-성황신 시험 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글이 워낙에 짧으니 왠지 내용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제 생각을 적는 식으로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는 누군지 모를 사람의(설마 이사씨?) 자형의 조부인 송공(宋公)의 이야기입니다. 참, 그의 함자는 도(燾)입니다. 그리고 그는 고을 학교에 다니는 늠생(?生)입니다. 그는 어느날 어떤 관리가 찾아와서 시험을 치라며 데리고 갑니다. 이로인해 기이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음.. 적다보니 왠지 소개글 같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감상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있습니다. 일단 시험문제에 여덟글자가 적혀있습니다. '一人二人 有心無心. 한 사람과 두 사람, 일부러와 무심코,' 도저히 의미를 종잡을 수가 없군요. 어쩌라는 거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하지만 송공은 감탄성을 흘리게 만드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해석될 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지요. 해답은 책을 읽어보시길. 그리고 관리들은 그에게 하남에 있는 성황신 자리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송공은 칠순 노모가 천수를 다 누리게 되면 임용되길 바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칠순노모가 아직 구년의 목숨이 남아있습니다. 다들 결정을 못 내리지요. 나름 위기입니다. 송공의 효성스러운 마음에 관공이 9년의 시간을 줍니다.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행동을 해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9년동안 장 수재 라는 사람이 성황신을 맞게 됩니다. 장 수재는 자신을 장상현에 사는 장 아무개(;;)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송공에게 시를 증정해주지요. 송공은 안타깝게도 시를 모두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운데 한 부분을 기억해냅니다. 뭔가 엄청난 복선인 것 같은 걸?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별일 아니더군요. 엄청난 반전입니다. 다시 돌아온 송공은 죽은지 사흘이나 지난 채였습니다. 이후 송공은 장산으로 사람을 보내 장 수재라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로써 이 일이 현실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구년 뒤 노모가 죽고 송공은 목욕재개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드립니다. 이후 시점이 송공의 장인에게로 넘어가는데, 그에게 송공은 절을 하고 떠납니다. 장인은 송공의 집으로 달려가 사정을 알아보니 송공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송공의 기이한 이야기가 끝이납니다. 에.. 단지 기이한 이야기입니다. 이사씨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다음 이야기. '동인어-눈동자 속의 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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