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비우
작품명 : 무쌍
출판사 : 파피루스
근 반년만에 감상 글을 올리는게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오점을 지적하는거라 글 쓰기가 망설여집니다.
먼저 무쌍에 대한 전체적인 간략한 저의 생각은 글의 진행이 군더더기없이 빠르기에 지루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무공으로 적을 깨부수고 ,무정하지만 자기 주변인들에겐 따뜻한 주인공의 화끈한 복수극을 좋아는 분들은 좋아할 만한 작품 같습니다.
제가 무쌍에 대해서 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무명 ( 無名 ) 이라는 이름 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황산에서 남궁가의 인물들에게 자신을 무명이라고 불러라고 했지만 , 무명이라는 이름은 남궁세가에서 남맹과의 충돌 후 천류도가의 후계자인 곡유성으로 밝혀진 후는 그만 사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의 주변인 이나 각 세력의 인물들도 무명이 아닌 천류도가의 후예인 곡유성으로 알고 부르지만 작가분은 글의 서술부분에서는 무명은~~했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름이라는게 남들이 불러줘야 가치가 있는것인데 2권부터는 아무도 불러주지도 않는 무명이란 이름을 작가분은 왜 자꾸 서술하는지 의문 입니다.. 뭔가 쿨한 이름이라 애착이 있으신지 모르지만 무명이 곡유성이라고 밝혀진 후에는 무명이란 이름은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 나중에 이런 장면이 나올까 두렵습니다.
"넌 누구냐?"
"무명이라고 한다"
"넌 천류도가의 곡유성인데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냐?"
"그냥 무명이라 불러주면 안될까?"
다음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런 점까지 생각하면서 글을 읽는 제가 싫은 부분입니다. 안휘의 남궁세가 호남의 천도세가.. 전대의 친분이나 공동의 적 충분히 30년이 지난후에도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 만난 남궁세가의 인물들과 곡유성의 관계는 친구와 오랜 연인의 사이입니다. 여타 작품에서 많이 보는 여러 사연을 가진 어린아이들이 모인 무술학원에서 지낸것도 아닐거고, 한 지역을 호령하는 가문의 자제들이 남의 집에서 더부살이 한것도 아닐거며, 친분이 지나쳐 검가와 도가인 두 가문이 동,하계합숙 훈련도 아닐테며 나아가 안휘와 호남이 어이~하고 부르면 왜~ 하고 대답할 거리도 아닐건데 그들은 그 어린나이에 어떻게 친분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부모 따라 한번 가서 어린 나이에 마음이 맞아서 형님 동생하게 되었다면 모르지만 그 친분이 지나쳐 좀 납득하기가 힘든면이 있습니다.
9살의 남궁여환에게 "넌 나의 여자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는 소년이나 그 소릴 듣고 30년이나 기다리는 여자나 대단하다라고 생각해봅니다. 10세 전후의 아이들이 30년후 만났는데..이건 뭐 며칠 가출했다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 제가 애 늙은이 같은 인물을 싫어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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