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좌백
작품명 : 대도오
출판사 :
이분의 데뷔작인 '대도오'는 처음 읽었을때 받은 충격은 정말 대단
했다. 그 충격은 기존의 무협과는 그 틀을 크게 달리하는 독특한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표현에 있었다.
일단 구성면에 있었서 그때 당시 무협소설의 보편적인 정.사대립으
로 대변되는 선.악의 이분적인 구도를 탈피한점에 있었다.
대도오에는 가치 상하를 확실히 구별하는 뚜렸한 정의가 없다.
단지 칼과 피로 나타내지는 욕망과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군상
의 모습만이 있었다. 대도오는 3권이란 편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대도오 이전에 읽었던 무협소설은 주인공과 그에 맞서는 강력한
악역 이 두 인물을 제외하고 독자에게 큰 감흥을 주는 인물이 없다.
그러나 대도오는 작가가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을
단순한 내용전개를 위한 장치가 아닌 작품속에 살아 숨쉬도록
인물의 외양과 심리상태를 세밀하게 묘사했고 인상깊은 대사처리
로 인물들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더 본질적으로 대도오 이전과 이후로
무협소설을 구분하면 대도오는 무협소설의 본원적 기능인
강호무림이란 허구적 세계 속에서 일상세계의 도피란 카타르시스
적 흥미를 추구하지 않고 칼과 피로 대변되는 무림이란 어떻게
보면 참으로 극단적인 이 공간을 통해서 작가가 생각해본 여러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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