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건영
작품명 : 불사검존
출판사 : 뿔미디어
시작은 좋습니다..
전대 천하제일고수의 환생, 그리고 죽고 싶어도 죽을수 없는 운명.
그 배경에 염라대왕과 옥황상제 등의 숨겨진 깊은 내막도 괜찮은
설정입니다.
주인공이 다소 유치해지는 것 같지만 그리 크게 거슬리지는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뭐 무공이 강할수록 정신수양도 깊어진다는 설정은
오히려 요즘 소설에서는 찾기 힘드니까요.
전생에 자신이 세워뒀던 업적들이 무너지는것에 대한
비통한 감정의 표현은 탁월히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처음 '불사'라는 흥미로운 소재는 이제 흔적도 없어지고,
그냥, 평범한 무협류가 되어버렸습니다. 무공의 경지도
무지하게 강할것처럼 묘사하지만 실제 적들과 마주치면
한번도 못이기고 번번이 얻어맞고 고문당하고 괴로워합니다.
게다가 뭔 일만 있으면 대부분 꼬여버립니다. 석수화는 하는짓이
모조리 짜증을 유발하지요. 모든것을 자기위주로 판단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칩니다.
주인공은 번번이 음적으로 몰려서 다구리 당합니다. 적들의
계략에 매번 당하면서 대비도 못하고 또 덤벼듭니다. 그리고
또 뻔히 보이는 계략에 당합니다..
뭐랄까.. 한마디로 이 소설은 시놉시스라든지 캐릭터설정이라든지
크게 흠잡을 곳은 없습니다.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지요.
하지만.. 읽으면서 계속 짜증과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주인공은 모든일이 꼬이고 꼬일 뿐이고, 항상 오해와 오해가
난무하고 제멋대로의 성격들은 모든 일을 어긋나게 만듭니다.
뭐, 5권부터 주인공이 좀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또 어떤
허술한 계략이나 허접한 적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질지 모르겠네요.
주인공 괴롭히는 소설들도 적지는 않은 편이지만,
단순히 고난이 닥치고 이겨내는 정도가 아니라 그저 대부분의
상황들이 이래저래 꼬여서 엉망이 되어버리는 그 자체가 볼수록
답답할 뿐입니다.
마치 주제는 '인생이란 모든게 꼬일대로 꼬여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이후에는 이런 상황이 개선되겠지만... 당장은 완결되기전까지는
책을 집어들 엄두가 안나는군요;; 보면서 스트레스 쌓일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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