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무당마검
출판사 : 파피루스
일단 명경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명경은 허공노사의 실종이후 격노, 철기맹을 파죽지세로 몰아치던 중 모용청이 남궁세가이 다시 잡혀가자 구출을 위해 남궁세가를 위해 일직선으로 말을 달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한시가 급하죠.
이 때 자신을 얼마전 부터 누군가 자신을 추적하고 있단 느낌이 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귀도 일행과 조우하게 됩니다. 우연한 조우는 아니니까 피해봐야 끈질기게 추격당할 것은 명약관화하죠. 명경이 돌파를 선택한것은 경험 부족이 아닙니다. 오히려 귀도의 강한 무력을 느끼고도, 조력자의 존재까지 느끼고도 이길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섰다고 보여집니다.
초반에 명경은 귀도의 지극히 실전적인 움직임 때문에 자꾸만 동작이 흐트러집니다. 순간적인 열세죠. 순전히 귀도의 실력만은 아닙니다. 명경의 상단전이 자꾸만 이상한 예감을 명경에게 선사하고, 그로 인해 명경은 투로가 자꾸만 얽히니까요. 그 예감은 단리림의 존재를 예고하는 것이었지만, 명경이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기본기의 차이로 인해 명경이 상단전의 경고로부터 마음을 다스리고 지극히 실전적인 움직임을 검세에 실으면서부터 열세였던 싸움의 흐름은 회복되어 다시 승부의 추는 반대로 기웁니다. 명경이 금파검을 내 쏠 기회를 포착한 순간, 이미 명경에게로 어느 정도 싸움의 흐름이 넘어온 것입니다. 이정도면 기본기의 차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금파검과 귀도의 필살기가 교차하던 와중에 명경은 단리림의 얼굴을 보고 맙니다. 그 순간 귀도의 소검이 명경의 가슴에 꽂히고, 공격이 성공한 것에 오히려 귀도가 놀란다..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본 손해와, 마음의 충격, 그리고 마지막 단리림의 보조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경과 귀도는 동귀어진의 상태까지 가게 됩니다. 귀도의 한마디는 "이런 괴물이.." 였고 나중에 깨어난 후 청풍과 조우한 후에는 "도와주지 않았다면 내가 진싸움이었다. 이겼지만 이긴게 아니야."라고 했죠..
이상, 명경이 귀도보다 반수나 한수 윗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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