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현우
작품명 : 학사검전
출판사 : 북박스
학사검전 8권까지 읽었습니다.
학사검전의 설정중에 좋아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로, 무공의 진보가 재질, 우연, 약물, 기연, 내공전수보다는 깨달음과 끝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정통"적인 방식을 택하면서도 설득력있는 설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이 싸가지 없는 유아스러운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성격이 설득력있게 그려져 있지요. 단순한 인과응보나 복수때문에 도덕률을 망각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적이나 엑스트라들의 유치함이 적다는 것입니다. 무협 주인공의 잘난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필력이 부족한 많은 소설들에서는 적을 깎아내리고 유치하게 만드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점이 적습니다. "초딩"스러운 용봉들도 나오긴 하지만 최소한 가주급들은 일파의 종주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어야 하는 무협 소설에서 이게 쉽지 않지요. 그만큼 저자의 필력을 높이 사는 부분입니다.
계속 강해지고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좀 비상식적인 무공의 소유자라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먼치킨적 주인공이 아니라 장단점이 분명한 점도 재밌는 부분입니다. 비상식적이라 적들이 눈치를 못채는 식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만, 경공을 할 줄 모르고, 일대다의 단순전투에는 약점이 있지요.
이제 한창 일이 크게 벌어졌는데, 여태까지 훌륭하게 끌어온 소설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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