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오래간만에 책방에 들러 회원님들이 입에 마르도록 칭찬하는 규토대제와 마야를 빌렸습니다. 둘다 판본이 작아졌더군요. 일단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나는대로 읽는 저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권수를 늘릴려고 꼼수를 부린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책을 평소 속도로 읽어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읽히는 속도가 비슷한 걸로봐서...
설봉님의 작품을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읽어온 독자라면 마야를 읽으면서 어느정도 실망을 하지는 않았을까 싶습니다. 설봉님의 스타일이랄까...치밀하고 거대한 단체에 쫓기고...머리가 뛰어난 주인공은 한수 앞을 내다보고 추적을 뿌리치고...또 거대단체는 그런 주인공의 도피행각을 비웃으며 함정을 파고...주인공은 함정을 맞닥뜨려 위기에 빠져 그런 함정까지 염두해 두었었지 하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고...몇년동안 나온 작품을 쭉 살펴보면 거의 이런 플롯일듯 싶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주인공과 배경만 빼고 똑같잖아 하는 분들도 있을듯 싶어요. 어떤분들은 익숙하면 익숙한대로 그 맛이 있다...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비슷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오다보니까 뭐랄까 조금은 지겹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작가분이 좀 변화를 시도했으면 싶은 생각이 언뜻 듭니다.
설봉님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거나 아니면 몇작품 안접해본 독자분들은 박수를 칠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빼놓지 않고 읽어온 독자의 푸념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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