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쌍협을 쓰셨던 월인님의 신작입니다.
볼만한 것이 없나 뒤져보다가 어느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사마쌍협을 살짝 훑고 주인공 두명은 안돼라며 먼지묻은 책을 다시 꽂아 넣은 치기어린 때가 생각나는군요 하하
무정철협의 도입부는 기연입니다.
어떤 괴상한 붉은 꽃을 먹고 시력을 잃지만 제 삼의눈이라는 이능을 얻죠.
사람의 열감으로 형체를 볼수있고 호흡의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사각도 없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의 성장은 이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봅니다.
작가님이 상당한 필력을 갖추고 계시기에 무리없게 잘 보았습니다.
서서히 좁은 마을에서 나와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절맥을 앓고 있는 소녀와 무공을 가르쳐 줄 사부 청해마검.
단점이랄까? 인물묘사에는 살짝 의아하기도 합니다. 하씨 부자는 너무 단조롭다고 느껴지고 여주는 매력이 좀 없습니다. 그리고 이별의 이유인 동창과의 악연은 살짝 억지스럽습니다.
또한 아름답고 세세한 묘사가 있지만 더불어 전개가 상당히 느립니다. 2권 마무리를 보면 몇년후라는 스킬을 쓸 수도 있겠지만 느린 전개에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능과 무정철협이라 불리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궁금하고
필력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다음권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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