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욱
작품명 : 쟁천구패
출판사 : 청어람
주말에 임준욱님의 "쟁천구패"를 읽고서 느낀 점을 쓰는 "순수"감상문입니다.
(요즘 비순수감상문은 글쓴이 몰래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원래가 고무림에서 연재하다 출판을 위해 끊어지는 소설은 사거나/빌려읽질 않고있습니다. 왜냐면 그 다음 상황이 절로 머리속에 그려지기에 그러합니다.
(한 두번 정도 더 주인공이 "쎈"적들에게 얻어터진후 기연을 만나 단시간에 힘을 기른다음 자신을 구타한 적들을 깡그리+잔인하게 몰살시킨다...)
하지만 이 책은 원체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인데다가 별로 읽고픈 책이 보이질 않기에 자연스레 손이 가졌고 아는 내용이 전개되기에 부담없이 다 읽었습니다.
서문에는 고무림연재분과는 조금 달리 전개개 되어질것이라 했지만 처음 도입부만 다를 뿐 2권 끝까지 별로 바뀐 부분은 없었든 것 같고요(해서 아마 출판사의 판매전략이 아닌가 생각되어졌습니다) 차라리 고무림에서 연재할 때 묘사되어진 도입부가 훨씬 더 긴장감이 넘쳤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헌데 문제는 다음 날 저녘 고무림에서 연중중인 다른 소설들을 읽으려 했을 떄 전과달리 정성스레 읽혀지지가 않고 대충 건성건성 읽고 있음을 자각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건 전날 읽은 작품의 영향으로 본인도 모르게 다른 작품들과 비교가 되어져서가 아닌가 싶었는데
1.쟁천구패의 무대설정은 읽는 독자가 그 시대에 살고있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주기에 아무런 거부반응없이 마치 앞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구경하는 감흥을 주었는데 반해서
요즘 연중중인 소설들중 일부는 무대설정이 너무 엉망이라 이게 조선시대? 청나라?중세유럽?과도 같은 의문을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주기에 몰입도가 많이 낮아집디다.
2."쟁천구패"는 무협으로는 아주 구태의연한 소재인 "복수"와 남아의 웅지를 펼치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다음에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는 선입관을 독자가 갖질 못하게끔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반해서
요즘은 별 이상한 소재들이 다 등장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 이게 뭐야?"하면서 독자의 흥미를 잠시 끌었다가도 곧 시들해지는 시류에 충실하는 소설보다도 오히려 구태의연한 소재도 글 쓰는 이에 따라 이렇게 요리되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감흥을 독자에게 선사함을 느꼈습니다.
3.주인공인 "쟁천"이도 언젠가는 힘이 "쎈" 고수가 되겠지만 그 성장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에 주인공의 강함이 어색하지 않게 되겠습니다만은
요즘은 전대의 노고수의 영혼이 벼락을 맞아 다른 젊은 이의 몸으로 들어간다너니 아님 3백살 먹은 인간아닌 요괴의 무림활보를 그린 소설들은 작가님들 스스로가 독자와의 거리를 벌써 "이 만큼"이나 벌려놓고 시작하기에 아마 책으로 나와도 꼭 다시 읽고프다라는 욕구를 독자들에게 주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4.무협물에 "살인"이라는 소도구가 없을 수는 없지만서도 "쟁천"이 자신의 자유를 얻기위해 타인의 생명을 취할때 그리고 그 후로 겪게되는 심리상의 갈등등은 너무나 잘 묘사가 되어져있기에 혹 이 글을 쓴 작가님도 "살인의 추억"을 갖고 있질 않나 의심이 되어질 정도이더군요 반면에
독자에세 계속 "화끈함"을 선사하기 위해 처음에는 10명 다음에 100명 그 다음엔 1,000 을 죽이고 더 나아가 양적 경쟁에서 요즘 질적인 경쟁으로 누가누가 더 잔인하게 적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주인공을 잘 그릴 수있는가를 열심히 궁리하고 계시는 작가님들의 작품은 왠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스스히 사라져 선호작품에서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해서 본인이 "쟁천구패"를 고무림에서 읽고 다시 근자에 책으로 읽어본 소감은...
우리독자들은 임작가님이 다시 작품을 고무림에 연재한다면 쌍수를 들고서 환영할
수 밖에는 없지만
지금 연재중인 작가님들중 일부 님들은 연재가 안되게끔 로비활동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국민학교이후 처음 쓰 보는 독서감상문입니다.
잘 못 쓰여진 점은 독자님들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하지만 운영진님들의 양해는 구태여 구하질 않겠습니다.)
*임 작가님이 부친상을 당하셨다는 소식이 있군요...애도의 뜻을 작가님에게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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