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사악대마왕
작품명 : 점소이 작삼
출판사 :
특이한 일인칭 시점을 구사하는 이 작품은 별볼일 없는 평범한 백수가 점소이로 취직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호와 인연을 맺어 더디나마 한걸음씩 무엇인가를 배워가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초점을 맞춘 소설이다.
사실 일인칭 시점으로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고 또 처음의 힘을 유지하며 잘 마무리하기도 쉽지 않지만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여 아직까지는 잘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무공을 배워 복수를 하겠다거나 천하제일인이 되겠다거나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하기 싫은데 사정상 하는 수 없이(또는 부득이 하게) 무공을 배운다. 그것도 아주 더디게 배운다. 아직까지 누구를 통쾌하게 누른 적도 없다. 상당히 진행되었는데도. 그럼 무슨 재미로 읽나?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주로 여자나 별로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많이 터진다) 바로 그 점이 이 소설이 가진 장점이다. 작가는 무협이라는 형식을 빌려 그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음.. 세상 돌아가는 이치? 정의? 사랑? 이 모든 것을 포섭한 그 무엇?)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곰곰히 읽어나가다 보면 무협계에 굉장한 재주꾼이 나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갈수록 조회수가 떨어지는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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