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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질풍검

작성자
Lv.1 새미
작성
05.01.06 04:56
조회
986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화산질풍검

출판사 :

가히 신선한 충격이다. 뚜렷한 선호하는 작가가 없다면 무협을 고르는데 제목이 절반 먹고 들어간다고 볼때 "화산질풍검"은 그저 그렇다. 그런데 이제 질풍검을 읽었던 독자들은 다음번 책 선택에 주저없이 작가 이름만보고 쉬 책을 선택할수 있으리라.

글의 전개가 한발한발 나아간다. 결코 서두르지않고 앞일이 예측 가능하지않다. 이것이 또한 매력이다. 독자들의 댓글에 영향받지않고 댓글의 스토리전개의 추정에 대한 반발로 계획된 전개를 전면 수정하는 일도 없는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은 글의 흡입력인것 같다. 매 편 연재되는 글마다 스토리 전개의 예측을 불허한다. 벼락같이 써내려가야만 하는 연참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글 말미에 이르면 이 다음글은 어떻게 될까 사뭇 궁금하게 만든다.  무궁한 상상력과 무한한 공간에서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없이 읽어 내려가게 만든다.

가끔 허무맹랑한 비약이 좀 있긴 하지만  칼 속의 지도같은,  상상의 무한을 보여주고 또 가끔식 전통 무협의 전매특허인 기연?과의 만남을 어떻게든 이끈다.

명경에서 느꼈던 지루한 전투신과 주인공이 아무리 무공이 증진되어도 여전히 적의 무공은 강하여 무공증진하다 날새는? 그런 답답함이 청풍에서는 싹 배제되었다. 호쾌하게 늘어가는 청풍의 기술과 정신력이 명경과는 사뭇 다르다.

사실 어느정도 고수가 되면 굳이 앉아서 가부좌하여 운기하는, 조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서하든 걸어가면서 하든 또한 굳이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 무협작가도 기공수련을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글의 사실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작가의 큰 장점은 간결한 문장이면서 많은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한 문장 써놓고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 놓지 않는다. 그래서 짧은 문장이 가볍지 않다. 한번더 내용을 음미하게 만듦으로써 독자를 글속에 동화시킨다.

통상 무협이 주인공의 성장과정과 무공증진의 병행적 요소가 특히 두드러지는데 그 과정중 사부와 비급, 기연 같은 놓칠수없는 과정인데 반해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뛰어넘을 수 밖에없는 적들의 무공수준은 한 순간 설정으로 끝나 버린다 "천하를 엿보는..." 수준으로 라는 한마디로 넘을 수없는 장벽이다. 그래서 무협이 종결될때 쯤 주인공도 무공수준이 그만큼 올라가는데 그 수준을 조절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황당한 설정 몇가지...

철기맹이 갑자기 화산과 무당에 불 질렀다. 상식적으로는 겁을 상실했다. 명경이 눈 번히 뜨고 있는 상황에서.. 궁금하다. 그러나 설명이 없다. 설명이 나오겠지...  그 일로 인하여 화산은 호떡집에 불난듯 호들갑스러운데 무당은 아직 조용하다

천독문은 독을 풀어 스스로 무림공적의 자멸의 길을 가고자 했을까?  숭무련, 성혈교, 화산, 개방이 지켜보는데.  고봉산 지하 검보고에 들어가기는 촌각인데 나오기는 삼일 밤낮 사로를 뚫고 나왔다?  그럼 석가장 싸움이 삼일씩이나..  황당하다.

매한옥 청룡신검을 잡은후 치료를 받고나서 어떻게 됬을까?  

석가장주 석대붕 묘사가 애매하다. 매한옥 청룡검 잡자마자 이지를 상실하는데 반해 청룡검을 잡고도 내내 괜찮다가 갑자기 파탄을 보이는가! 하여간 싸움의 난전제공을 위해 내세운 인물과 공간이란 설정이 다분하지만 생일잔치에 살육전이란 설정이 상식적으로 답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움의 묘사가 호쾌하다. 청풍의 무공수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절묘하게 보여주고있다. 거의 대부분 주인공의 무공증진과정을위한 엑스트용으로 쓰여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저리도 단련되게 꾸밀수 있을까 직감 적인 치밀함이 단연 돗보인다.

고지식한 청풍 검을 찾을 때마다 화산에 돌려 줄것 같았는데 그럴것 같지 않다. 보검의 효능이 더 이상 무공수위에 영향을 줄수없으면 그때나 반납할까 사신도 고분에서 염력의 실마리를 잡고 명경에게 한수 지도 받으면 어떨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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