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무풍
최강 공처가.. 무풍.. 그리고 몇몇 무협소설을 읽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무협지를 쓰는 이유가 뭘까..
무협을 좋아하니 형식이 무협이고, 글을 쓰고자하는 욕구가 생기고, 그러다가 이런 소재는 어떨까 하는 맘으로 썼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근데, 위에 언급한 몇몇 소설들.. 다양성이란 면에서 좋기는 한데.. 왠지 독자의 인내를 쥐어짜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구지 구분을 하자면 독자가학성(혹은 독자고문형? ^^)..이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글은 독자에게 읽히고 싶은 글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만족을 위해서 쓴 글이 아닐까?
독자를 고문한다는 표현을 쓰자니 표류공주가 떠오르는데, 그와는 확실히 다르다.
모..머시기라는 쥔공이 첨부터 끝까지 무지 고생만하고 외모나 무공이나 삐까뻔적한 그 무엇도 없으니 그 애처로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지만, 그나마 요즘 무협(기본이 6권)으로 볼때 단편으로 볼 수 있고, 몰입하고 안타까워하다 가슴 찡한 대미를 장식함으로서 잊지 못할 무협의 하나로 각인될 수 있겠지만, 공처가와 무풍류의 소설은 도무지 저런 이야기를 아~주 길게 늘어놓는 이유를 나로선 알 수가 없다.
그나마 공처가는 일관성이 있어서 나처럼 성질 더런 독자는 빨리 눈을 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풍은, 2권까지는 쥔공의 성장과정으로, 당연히 가족관계가 나오고 무공을 익히고, 강호의 인물들과 기초적인 약간의 인과관계가 나오는 등 괜찮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쌍검.. 여협(히로인)과의 과묵한 러브스토리가 나오는데 첯만남에선 그다지 큰 비중이 없이 도움을 주고 헤어졌다가 8년이 지난 어느날 다른 사람이 가는길에 동행해서 찾아가게 되는.. 그야말로 왜?? 에 대답이 부족한 애정행로가 이어진다. 스스로 찾아나섬이 아닌..
그리고 그 후, 회를 거듭할 수록 쥔공의 비중이 줄어드는 이상한 행로로 꼬이게 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쥔공이 너무 순둥이라서 물러터졌다는 것도 독자를 답답하게 하지만 쥔공이 중요한 현장에 없다는 것이 보다 큰 문제로 보인다.
쥔공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제자들의 관점에서 소설을 써도 큰 문제가 없겠다 싶다.
책으로 나온 내용 이후의 연재글을 찾아 읽고 나니 답답해서 그런지 온통 단점만 보인다.
쥔공과의 일체감을 바라는 독자는 2권까지만 보시면 좋을 듯.
ps : 최강공처가는 only 아주 가정적인 남자, 페미니스트, 여성 무협독자에게만 추천하고 그 외의 분들은 촉수엄금 권장함. 이글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가 마초가 아닌가 고민하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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